5대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2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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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면서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2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1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6월 말보다 2조2154억원 줄었다.
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한달 새 36조6033억원 줄어든 673조36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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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면서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2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1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6월 말보다 2조2154억원 줄었다. 5월 말 1조4094억원 줄어든 것보다 두 배 가까운 감소폭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1조6163억원이나 줄었다.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지난 6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4.23%로 오르는 등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연 4.04%, 연 6.00%로 올라섰다. 대출자들은 높은 이자에 빚을 먼저 갚고 남은 돈을 주식·부동산에 투자하는 대신 은행 예·적금에 넣어두는 등 금융 행태를 바꾸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되면서 주담대 보유 대출자들의 한도가 줄어든 영향도 크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 잔액은 910억원 줄어든 506조6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잔액은 128조8256억원으로 1조8533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2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로 감소폭이 전월(1조1204억원)보다 커졌다. 반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공급되는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3조40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946억원 늘었다.
이에 비해 5대 은행의 수신고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한 달 만에 27조3532억원이 늘어난 것인데, 전월 증가 폭인 5조3191억원의 5배가 넘는다.
정기적금 잔액은 5월 말보다 6524억원 늘어난 38조1167억원이다. 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한달 새 36조6033억원 줄어든 673조3602억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금리 혜택이 거의 없는 요구불예금에 있던 자금들이 예·적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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