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체제 전환' 합의

권준영 2022. 8. 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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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했다.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한 뒤 비대위원장 등을 임명하게 되면,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비대위 체제가 된다.

전날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초선에 이어 재선, 3선 등 선수별로 만나고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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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했다.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한 뒤 비대위원장 등을 임명하게 되면,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비대위 체제가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선수별로 연쇄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날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초선에 이어 재선, 3선 등 선수별로 만나고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모았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난 주말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이어졌다. 의결권을 갖고 있는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이 사의표명을 했다. 게다가 당 대표의 '사고 상태'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정상적인 당무 심의의결이 불가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당헌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비상 상황' 요건이 갖춰졌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96조를 들어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 상황 해소를 위해 비대위를 둘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고, 비상 상황이라는 의견을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원총회엔 소속 의원 89명이 참석했다. 현재가 비상 상황이라는 해석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의원은 1명이었다고 한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당헌당규에 의하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할 수 있는 사유를 '당 대표의 궐위 또는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등 당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현재 당 대표는 궐위된 상태가 아니고 사고인 상태다. 거기에 최고위원들께서 사퇴 의사 계속 표명하셨다. 사실상 몇 분 남지 않아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기 때문에 비상 상황으로 봐야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의총에서 총의가 모였다"고 했다.한편, 현재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 전환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당헌 29조 2항과 96조 3항을 근거로, 비대위 구성을 위해선 당대표가 '궐위' 되거나 최고위원회 기능이 상실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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