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4주 만에 '지하철 시위' 재개..철창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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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 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지하철 안으로 철창을 동원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시민들 사이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지난달 4일 이후 28일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겁니다.
불법집회 경고에도,
[현장음]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전철교통 방해, 집시법상 처벌받을 수 있음을 경고드립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목에 쇠사슬이나 사다리를 걸고 지하철에 오릅니다.
문이 닫히려고 하지만 철창에 들어가 천천히 이동합니다.
장애인들은 모두 7개 역에서 타고 내리길 반복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정부에 장애인 예산 반영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장애인 권리 예산 정치가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투쟁."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음]
"그만하시라고. 출근해야돼 지금."
[현장음]
"정당하게 해야지. 시민들의 발을 붙잡고 뭐 어떡하겠다는 얘기야."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여의도역까지 가는데, 평소 13분이 걸렸지만 오늘은 최대 1시간 30분이 소요됐습니다.
[유호준 / 서울 서대문구]
"출근시간이 당연히 늦으니까 그게 불편했고요."
[박희진 / 서울 강서구]
"지각이라든지 불편함은 있는데… (정부와 장애인 단체가) 접점을 빨리 찾으면 좋겠다…"
경찰은 지하철 승하차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26명을 수사하고 있으며, 장애인 단체 관계자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
서주희 기자 juicy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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