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잡기 '별따기'..그 많던 택시, 어디로?
[KBS 전주] [앵커]
전국적으로 심야 시간대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도 마찬가지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택시기사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 여러 대가 차고지에 세워져 있습니다.
휴업 신고를 하고 운행을 멈춘 법인 택시들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현재까지 이 회사 택시 61대 가운데 폐차를 했거나 휴업 중인 택시는 모두 13대.
일할 기사를 몇 달째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봉춘/전주 삼화교통 상무 : "신규 입사자가 거의 전무한 가운데서 택시기사님이 퇴직하면 그대로 차량이 쉬게 되는 이런 현실이..."]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택시 기사들이 더 나은 급여나 직장을 찾아 다른 업종으로 옮겨간 탓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말, 전북 지역의 법인 택시 기사는 3천 명이 넘었지만, 지난 5월 2,300명대로 줄었습니다.
[김종선/택시기사 : "서울 같은데는 다 택배나 퀵 배달, 그런 데로 많이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우리도 그렇게 추정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밤 시간대 사적 모임이 늘고 택시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플랫폼 택시의 탄력 운임제 적용, 개인택시 3부제 해제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윤진환/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 "어느 정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좀 가격을 통해서 택시의 공급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요금 편법 인상 등의 우려가 적지 않은데다, 개인택시 3부제 해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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