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용수난 현장 가봤나"..장관 질타한 與 반도체 특위
'용인 클러스터' 본지보도 언급
공업용수난 조속한 해결 촉구
반도체지원법을 논의하는 당정 협의에서 여주시의 공업용수 지원 반대로 발목이 잡힌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당 반도체특위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제철 환경부 차관에게 "상생 방안을 직접 챙기라"며 특단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은 1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이창양 장관, 유제철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양 위원장이 반도체특위에서 논의한 안건을 기반으로 발의한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공개하고 정부에 부처 간 칸막이 없는 정책 추진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용인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난에 대한 여당의 거센 질타가 있었다.
반도체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석준 의원은 매일경제 보도를 언급하며 이 장관과 유 차관에게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 지시 이후 용수난 점검을 위해 해당 현장을 가봤냐"고 물었는데 관련 부처 장관들이 "가보지 못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여주 쪽에서 물을 받게 되면 여주에선 관로 설치에 따라 농업용수가 고갈되거나 개발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만 받게 된다"며 "물을 받는 쪽은 취업이나 세수나 여러 이득이 있지만 성장 과실을 하나도 나눠 받지 못하는 쪽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조속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첨예한 이해 대립도 자체에서 해결되지 못하면 장관들이 직접 챙기라는 게 대통령 지시의 취지 아니냐"며 "범정부적 해결 노력을 장차관들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주시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공업용수는 57만3000t 수준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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