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고 열하루 만에 '안전점검'..언론 통제하고 진행
[KBS 춘천] [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1일) 춘천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놀이기구 전반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에 나섰는데요.
마지막 사고 발생 열하룻 만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춘천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큽니다.
전망대형 놀이기구가 상공 25m 높이에서 멈춰섰습니다.
이용객들이 다 구조될 때까지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 사고 보름 전엔 롤러코스터가 40여 분 동안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승객을 태운 상태였습니다.
이런 멈춤 사고가 레고랜드 개장 이후 석 달 동안 확인된 것만 5번이나 됩니다.
[김다영/경상북도 구미시 : "레고랜드가 생겼다고 해서 멀리서 이렇게 놀러왔는데 사실 뉴스나 이런 기사들을 보면 자꾸 사고가 안전 사고가 일어나서 좀 많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에 따라, 레고랜드에 대한 합동 안전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대상은 놀이시설 26종 전쳅니다.
점검단은 춘천시와 소방, 전기, 건축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강숙/춘천시 관광지원팀장 : "유기기구(놀이기구)에 대해서 설비나 이런 부분에 결함이 있는지 여부 그리고 소방, 그 다음 건축, 또 가스 분야를 해서 같이 점검할 예정입니다."]
언론의 출입은 통제한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레고랜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일단 외부적으로 언론에는 노출이 안 될 거 같아서..."]
이번 조사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것입니다.
법에는 놀이시설이 30분 이상 멈춰 인명 구조가 이뤄진 경우를 '중대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이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또, 중대한 결함 등이 확인되면 놀이기구의 사용 중지나 개선 명령, 심할 경우 철거 명령까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사흘동안 이어지는 이번 현장조사의 결과는 빠르면 다음 주에 나올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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