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유지·외고 폐지..대통령 공약과 어긋나 반발
[KBS 부산] [앵커]
교육부가 지난주 자사고는 유지하되, 외고는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대상 학교뿐 아니라 부산시교육청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대선 기간 외고 등 특목고는 존치해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존중하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어긋나는 발표이기 때문인데요,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다양한 종류의 학교 형태를 보장하겠다면서도, 자사고는 유지하고 외고는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또 국제고는 오는 12월까지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폐지나 폐지 검토 대상인 부산지역 학교는 외고 두 곳과 국제고 한 곳 등 모두 세 곳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를 추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특목고 존치를 공약했는데 예고 없는 외고 폐지 발표에 해당 학교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남훈/부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헌법상 국민에게 보장된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와 자유, 교육의 다양성, 학생의 교육선택권 등으로 외고 존치 정책을 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고 폐지 검토가 업무 보고된 것은 놀랄 수밖에 없으며…."]
교육 다양성을 주장하며 자사고 확충과 외고 등 특목고 존치를 공약했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보 보수 교육감을 표방했던 지역의 교육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도 제 공약도 그랬었고, 그런 점에서는 저는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 전문성 제공 차원에서 이 문제는 재고가 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30개 전국 외국어고등학교 교장 협의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법률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세워 교육부의 외고 폐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거라고 주장하고, 교육부도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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