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거리 된 TV사업.. 삼성·LG '巨巨익선' 승부수

전혜인 2022. 8. 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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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 종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TV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98인치 네오(Neo) QLED TV 4K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TV 시장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98인치 네오 QLED 판매를 확대하고 90인치대 TV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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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분기 가전 영업익 66%↓
LG HE사업본부 7년 만에 적자
프리미엄 시장 성장성에 기대감
90인치 이상 초대형 신제품 예고
삼성전자의 2022년형 네오(Neo) QLED 8K. <삼성전자 제공>
LG전자의 2022년형 LG 올레드 에보(OLED evo). <LG전자 제공>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TV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반기에도 예상보다 침체기가 길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두 회사는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90인치 이상의 초대형 신제품을 조만간 내놓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TV와 가전 등에서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삼성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와 가전 사업에서 매출 14조8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00억원 수준에 그쳤다.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66% 이상 실적이 줄어든 것이다.

LG전자는 가전과 TV 간 격차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실적을 거둔 반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도 14% 이상 하락해 3조46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이 4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HE사업본부는 영업손실도 189억원을 기록하며 7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TV와 가전 사업 모두 수익성에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가전은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을 다소 방어할 수 있었던 반면 필수재가 아닌 TV는 이런 악영향을 정통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TV와 가전 업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지만, 올해는 이와 같은 글로벌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옴디아는 최근 올해 TV 출하량 전망치를 2억1164만대 수준에서 2억879만대 수준으로 약 280만대 가량 하향 조정했으며, 트렌드포스도 올해 출하량을 2억1500만대 수준에서 2억200만대로 약 1300만대 가량 줄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 출하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프리미엄을 찾는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98인치 네오(Neo) QLED TV 4K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98인치 제품이 기대 이상의 판매 성적을 보이면서 초대형 제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TV 시장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98인치 네오 QLED 판매를 확대하고 90인치대 TV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90인치대 TV 신제품을 출시할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에 가장 작은 42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OLED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올레드 에보(OLED evo)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화면 사이즈 선택폭을 넓히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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