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유일 원구성 불발 대덕구의회의 난맥상

2022. 8. 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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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가 원구성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채 장기 파행을 겪고 있다.

의장 감투 싸움으로 7월 한달을 송두리째 허송하고도 여야 의원들간 접점을 찾지 못해 연출되고 있는 상식 밖의 구태다.

여야 의원 동수 구성이 대덕구의회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여야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필요이상 유난을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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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회 본회의장. 사진=대덕구의회 제공

대전 대덕구의회가 원구성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채 장기 파행을 겪고 있다. 의장 감투 싸움으로 7월 한달을 송두리째 허송하고도 여야 의원들간 접점을 찾지 못해 연출되고 있는 상식 밖의 구태다. 충청권 기초의회중 정상 개원을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뿐이다. 이는 지역민들로서는 도저히 용인하기 난맥상이다. 의장직을 놓고 여야가 다툴 때 다투더라도 어느 정도됐으면 협치와 타협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그런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틀려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일말의 염치와 양식은 둘째 치고 당파적 주장과 논리에 매몰돼 있으니 냉혹한 평가를 받아도 싸다 할 것이다.

대덕구의회 의원 정수는 8명으로, 공교롭게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 구성비가 4 대 4 동수다. 지역 표심의 절묘한 분할 구도라 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원구성 협상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의장 감투 싸움으로 충돌하면서 원구성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여야 의원들이 머릿수로 맞부딪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결과물도 만들어낼 방도가 없다. 의장 선출이 막혀버리는 바람에 스스로 '식물 기초의회'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여야 불문하고 마냥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태도로는 활로가 모색되지 않는다. 그런 만큼 서로 교환 가능한 카드부터 정리하는 게 우선이고 그런 다음 서로의 패를 맞춰가다 보면 타협 가능한 패의 구성이 나올 수 있는 법이며 또 나오게 하는 것도 협상력이고 정치력이라 할 수 있다. 의장직 갈등도 결이 다르지 않다 할 것이다. 현재 전반기 의장을 맡을 만한 우선 순위에 드는 후보가 특정되는 상황이면 거기에 상대당 부의장 후보를 결합시켜 의장단부터 선출해놓고 볼 일이다. 그런 점에서 미리 후반기 의장까지 누가 맡을 것이냐 하는 얘기는 너무 앞질러가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당내에서 거론할 수는 있는 노릇이나 전반기 원구성 문제를 협상하는 와중에 피차 서로를 자극한다고 해서 구체적인 실익이 담보되는 것은 아닌 까닭이다.

여야 의원 동수 구성이 대덕구의회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청주시의회, 서산시의회 등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원구성을 마치고 의정활동을 본격화한 경우로 꼽힌다. 여야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필요이상 유난을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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