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권고에 불똥 튄 소규모 교습소.. "또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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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일선 학원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소규모 교습소는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돌봄 기능도 겸하고 있어 비대면 교육 체재로 전환할 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면서 "지역 교습소는 대면 수업으로 돌봄 기능 등 중소규모 교육만의 장점을 부각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침대로라면 대규모 교습소가 학생들을 흡수해 중소규모 학원계의 존속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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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교습소 반발 거세.. "개별 학원 특수성 무시"
맞벌이 부부 등도 우려.. "저학년 돌봄 기능 마비될 것"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일선 학원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교육부가 방학 중 학생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교습 전환을 권고하면서다. 소규모 예체능 교습소는 업무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고,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 등을 우려하며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더욱이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소규모 학원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지침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 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발표, 학원 등에 대해서 원격교습 전환을 권고했다.
대전시교육청도 동·서부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내리고 학원 등에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관리·점검하고 있다.
방학 기간을 맞아 학교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만큼 학생들이 대거 학원으로 몰릴 것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음악 교습소 등 소규모 학원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 학원은 체계적인 대응 지침이 마련돼 있는 것에 비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교습소는 일정 부분 제대로 된 비대면 강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특히 소규모 교습소 중에서도 피아노, 미술 등 예체능 위주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규모 교습소는 대응체계 부족에 더해 실기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비대면 수업 권고가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서구 탄방동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 중인 30대 윤 모 원장은 "중소규모의 학원은 1:1 개인 수업을 진행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따른 교육과정을 밟아 나가는 게 특징"이라며 "정부의 비대면 수업 권고는 개별 학원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십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1:1 비대면 강습은 물리적으로도 어렵다"며 "일전에 학원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졌을 때도 주변 소규모 교습소들은 사실상 학원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학부모들도 날선 비판에 나섰다. 소규모 교습소는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돌봄 기능도 겸하고 있어 비대면 교육 체재로 전환할 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강영미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회 대표는 "지역사회 돌봄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학 기간에 원격교습을 요구하는 건 무리한 권고"라며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가정에서 혼자 PC를 켜고 수업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효과적인 방역 지침을 모색하는 게 올바른 수순인데 이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발표애 불과하다"며 "이미 이전에 한 번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도 똑같은 처방을 강요하는 건 일선 학원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교습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학원강사연합회 관계자는 "대전은 지역 특성상 중소학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며 "이들은 체계적인 대규모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과 달리 비대면 강의 환경이 비교적 덜 준비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교습소는 대면 수업으로 돌봄 기능 등 중소규모 교육만의 장점을 부각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침대로라면 대규모 교습소가 학생들을 흡수해 중소규모 학원계의 존속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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