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에게 장타력이란..제2의 김하성? 아직 기대 안 한다

2022. 8. 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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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5년 지나면서 본인이 느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는 단연 박성한(SSG)이다. 박성한은 지난달 31일까지 올 시즌 91경기서 322타수 105안타 타율 0.326 2홈런 45타점 42득점 OPS 0.802. 타격 6위에 출루율 0.401로 역시 6위다. 2년 연속 3할을 노리며, 붙박이 5번 타자다.

수비력도 빼어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 0.855로 리그 전체 6위, 유격수 2위다. 타구처리율 89.64%로 28위, 병살처리율 70.2%로 전체 2위다. 현 시점에서 유격수 골든글러브 유력후보다.

박성한의 최대장점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다. 타율도 높지만 출루율도 좋다. 약점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지만,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문이 장타력이다. 장타율은 0.401.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박성한에게 현 시점에서 굳이 장타력까지 바라지 않는다. 지금의 퍼포먼스에 상당히 만족한다.

물론 박성한이 현 시점에서 홈런까지 뻥뻥 치면 제2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타자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 특성을 감안하면 장타력을 갖춘 타자는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작용을 우려했다. 김 감독은 “장타를 치려면 스윙이 커져야 한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지금 성한이의 야구하는 모습도 너무 좋다. 5번 타자로 나가지만, 정확한 타격을 해서 5번으로 기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정확성을 자랑하는 타자들이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다 본래 고유의 장점까지 잃고 그저 그런 타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팀도 손해다. 발전하려는 의지는 높게 평가받아야 하지만, 변화를 시도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

더구나 박성한은 여전히 만 24세의 젊은 선수다.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장타력 증가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 감독 견해다. “4~5년 정도 지나고 본인이 느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되, 경험을 더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면 된다는 의미다.

풀타임 2년만에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성장한 박성한의 미래를 예측하는 게 흥미롭다. 누가 뭐래도 최지훈, 전의산과 함께 SSG 10년 미래를 책임질 핵심타자다.

[박성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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