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나고야·고베에서 소녀상 전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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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이 올해도 일본 각지에서 열린다.
1일 소녀상을 전시하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달 6∼7일 일본 교토시에서 '표현의 부자유전·교토'가 열릴 예정이며 25∼28일에는 나고야시에서 역시 소녀상을 전시하는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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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이 올해도 일본 각지에서 열린다.
1일 소녀상을 전시하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달 6∼7일 일본 교토시에서 '표현의 부자유전·교토'가 열릴 예정이며 25∼28일에는 나고야시에서 역시 소녀상을 전시하는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개최된다.
다음 달 10∼11일에는 고베시에서 '표현의 부자유전 고베'가 예정돼 있다.
표현의 부자유전은 사회적 압력이나 사실상의 검열 때문에 일본에서 좀처럼 전시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전시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작품 등을 모아 선보이는 행사다.
교토, 나고야, 고베에서 열리는 표현의 부자유전에서는 부부 작가 김서경·김운성 씨가 제작한 치마저고리 차림의 소녀상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안세홍 작가가 아시아 각지를 돌며 촬영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사진이나 태평양 전쟁 때 일왕이었던 히로히토(裕仁·1901∼1989)의 모습이 담긴 콜라주 작품을 불태우는 장면을 촬영한 오우라 노부유키 감독의 영상물 등도 선보인다.
그간 우익세력은 표현의 부자유전을 집요하게 방해했고, 시민단체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8월에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형태로 열렸다가 우익 세력의 협박과 항의가 쇄도하면서 전시가 중단됐다.
2021년 7월에 나고야시에서 시민단체가 표현의 부자유전을 열어 소녀상을 다시 선보였지만, 전시장에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배달된 것을 이유로 시설관리자가 전시장 휴관을 결정하면서 행사가 중단됐다.
도쿄에서는 우익세력의 방해로 전시장을 구하지 못해 행사가 10개월가량 연기됐다가 올해 4월 뒤늦게 열렸다.
시민단체 측은 우익 세력의 방해를 차단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미리 공개하지 않고 전시장 규칙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사전에 예약을 받아 관람객을 수용하는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나고야의 경우 작년에 중단된 곳과 같은 전시장인 '시민 갤러리 사카에'에서 행사를 추진하며 주최 측이 장소를 미리 공개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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