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생보사 공시이율도 꿈틀

유선희 2022. 8.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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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등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올리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등 타 금융업권과의 금리 차이가 커질 것을 우려해 공시이율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판매를 자제해 온 상품인데도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 인상에 나선 배경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연관돼 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저축은행 등 타 금융업권에서 금리를 올리고 나서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도 공시이율을 올리면서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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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등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올리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등 타 금융업권과의 금리 차이가 커질 것을 우려해 공시이율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생보사들의 공시이율 상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들은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공시이율 상향 대상은 주로 저축성보험이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삼성생명 공시이율은 작년 말 2.25%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인상이 시작되며 지난달 2.41%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2.22%에서 2.60%로, 교보생명은 2.25%에서 2.7%로, 신한라이프생명은 2.15%에서 2.44%로 끌어올렸다. 일부 생보사들은 연금보험 공시이율의 상승폭이 더 컸다. 삼성생명은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2.30%에서 2.70%로 0.40%포인트, 한화생명은 2.31%에서 2.72%로 0.41%포인트 올렸다.

공시이율은 보험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적립보험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이익률과 국고채 및 회사채 등 시장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되며, 매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조정돼 가입자들의 만기 환급금에 영향을 준다. 공시이율은 각 보험사 내부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공시이율도 상승해 환급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저축성보험은 최근 수년간 판매가 축소된 상품이다.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의 보험료는 회계상 부채로 분류된다. 저축성보험을 판매할수록 부채가 늘어나 재무적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상품 출시 및 판매를 자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저금리 장기화로 공시이율도 낮추면서 상품 매력도 떨어졌다. 2014년 연간 80조6099억원에 달하던 저축성 보험 신계약액은 역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37조8016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생보사들이 판매를 자제해 온 상품인데도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 인상에 나선 배경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연관돼 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저축은행 등 타 금융업권에서 금리를 올리고 나서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도 공시이율을 올리면서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예·적금만큼의 금리 경쟁력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은행이 내놓은 예금 상품 상당수가 연 3% 안팎의 이율을 제공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금리상승 기조면 그에 맞춰 공시이율 조정이 이뤄지게 된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시사되는 만큼 공시이율 인상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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