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이더리움의 대반란.. 비트코인 '대장' 자리 넘본다

이윤희 2022. 8. 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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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지키던 비트코인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은 PoW 방식을 통한 채굴방식을 사용해 전력소모가 많아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다"면서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에 따른 채굴방식 변경이 가시화되면 기후적 관점에서 채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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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2.0 업데이트 기대 고조
한달 만에 57%↑ 개당 1685달러
시가총액 2045억달러.. BTC 절반
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지키던 비트코인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급격히 성장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넘어서 '대장 코인'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이런 상황을 '플리프닝(flippening, 역전극)'이라고 부른다.

해외 암호자산 시황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일 오후 3시 53분 기준 이더리움(ETH)은 개당 16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약 2045억달러로,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4435억달러)의 절반으로 커졌다.

이더리움은 지난 7거래일동안 10.91% 상승한 데 비해 비트코인은 6.17% 오른 데 그쳤다. 특히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7월 한달동안 57% 급상승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17% 오르는 데 머물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1월 70%에서 최근 40%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플리프닝'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렉스 스바네빅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 CEO 는 지난달 트윗을 통해 "자금이 BTC에서 ETH로 대거 이동했다. '스마트 머니(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파악해 투자하는 자금)'의 흐름을 보면 WBTC에서 평소보다 큰 대규모 상환이 이뤄졌고, 반대로 ETH는 이같은 자금 흐름의 많은 부분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WBTC(Wrapped Bitcoin)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 연결고리 성격의 암호화폐다.

이더리움의 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곧 공식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더리움 2.0은 이더리움이 기존의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을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관계자는 "기존 작업증명은 CPU, GPU, 채굴기 등 하드웨어를 사용, 암호를 해독해 채굴하는 방식으로 많은 에너지와 전력 소모가 요구된다"며 "이더리움 2.0으로 전환이 이뤄지면 지분증명으로 바뀌는데, 이는 채굴기를 통한 연산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소유한 디지털 자산의 지분에 따라 블록을 검증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지급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2.0 전환을 위한 전초 단계인 더 머지(The Merge)의 실시가 다음달 19일로 예고된 상태이며, 이후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2.0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은 PoW 방식을 통한 채굴방식을 사용해 전력소모가 많아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다"면서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에 따른 채굴방식 변경이 가시화되면 기후적 관점에서 채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이더리움 거래처리속도(TPS)가 상승함과 동시에 수수료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영 코빗리서치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의 채택 정도, 네트워크상 거래 및 참여 증가 등 이더리움의 고유 요인 또한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2.0 업그레이드 또한 현재의 이더리움 저평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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