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완화 기대했는데"..투표결과 무효에 허탈한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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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국민제안' 제도가 어뷰징 사태로 무효 처리되자 유통업계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7월2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민제안 대국민 온라인 탑10' 투표를 진행했지만, 어뷰징 사태로 인해 선정을 접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국민제안' 투표 결과 제안된 10건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총 57만7415개의 '좋아요'를 얻어 1위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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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국민의 선택..긍정적인 변화 기대"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윤석열 정부의 '국민제안' 제도가 어뷰징 사태로 무효 처리되자 유통업계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년 만에 급물살을 탄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기대감을 거는 유통업계여서 아쉬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7월2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민제안 대국민 온라인 탑10' 투표를 진행했지만, 어뷰징 사태로 인해 선정을 접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투표 진행 과정에서 보니까 다수의 어뷰징이 나타났다. 특히 해외 IP 등에서 어뷰징이 들어와 저희가 차단하려 했으나 우회적인 어뷰징이 끊이지 않았다"며 "결국 변별력을 판단할 수 없겠다 싶어 탑3를 제안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23일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해 1만3000여건의 민원 제안 청원을 접수 받았다. 신청받은 민원 제안 중 10가지 정도 안건을 제안했다.
대통령실 '국민제안' 투표 결과 제안된 10건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총 57만7415개의 '좋아요'를 얻어 1위로 마감됐다.
이번 투표 결과를 누구보다 반기고 나섰던 유통기업들은 낙담한 표정이 역력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기부터 투표 시스템이 불안정했다. 1위를 해도 말이 나오겠다 싶었는데 결국 공정성 논란이 터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온 국민이 참여한 투표가 이렇게 하루아침에 없던 일이 되니까 허망하다"라며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규제 완화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이 선택한 만큼 대통령실과 국회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액션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보호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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