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대면 모임에.. "경로당 또 문 닫나" 우울한 노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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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청년과 노인 간 여가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보다 개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고령층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대면 모임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백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0대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여가활동이 위축되고 여가만족도가 떨어진 세대"라며 "향후 이들의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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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선 'e스포츠 경기 관람' 등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활동 대체
커뮤니티서 사회적 관계 형성도
32%만 "만족도 낮아졌다" 응답
60대 이상은 인터넷 활용 서툴러
뉴스 검색·웹서핑 등으로 한정적
코로나 재유행 대면활동 위축 우려
#2. 직장인 전모(27)씨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모임이 제한되자 ‘집관’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다. 집관은 ‘직관’ 대신 ‘집에서 관람한다’는 의미로, 전씨는 e-스포츠 중 롤 경기 직관을 즐긴다. 전씨는 집관의 장점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팬들과 함께 경기를 보기 때문에 소속감도 더 강하게 느낀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인터넷 방송에서 경기를 보면 내가 응원하는 팀의 다른 팬들이 올리는 채팅도 볼 수 있다. 같이 응원한다는 기분이 집관의 큰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1일 서울연구원의 ‘뉴노멀시대 서울시민 여가행태 변화와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60대 이상의 54.3%는 여가생활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전체 연령 평균인 46.4%를 웃도는 수치다. 20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20대 중 코로나19 이후 여가생활의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1.9% 수준에 그쳤다. 만족도가 높아진 비율(22.8%)도 60대 이상(8.3%)보다 높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령층의 여가생활이 또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보다 개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고령층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대면 모임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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