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오랜만에 웃음지은 완성차업계..7월, 63.7만대 판매(종합)

송승현 2022. 8.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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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가 각종 차량용 부품 수급난 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1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한국지엠, 르노자동차코리아, 쌍용자동차(003620))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63만 73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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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 살아나며 글로벌 車판매 5개월 만에 증가세
내수, 부품난에 업체별 희비 엇갈려..기아·쌍용차만 '웃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 여전하지만 부품 수급난 점차 나아질 것"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각종 차량용 부품 수급난 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모두 차량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한국지엠, 르노자동차코리아, 쌍용자동차(003620))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63만 73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한 건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완성차업계에 훈풍이 분 이유는 해외시장(수출)에서 차량 판매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의 같은 기간 내수(국내시장) 차량 판매는 12만2134대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 차량 판매는 51만 5259대로 전년대비 9.4% 올랐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완성차업체 5개사가 전부 성장세를 보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26만9694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6.3% 증가했고 기아도 20만 654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6.2% 올랐다.

무엇보다 나머지 완성차업체들의 분전도 한몫했다. 먼저 부품 수급난으로 올해 부진했던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의 판매에 힘입어 지난달 2만 1949대의 차량을 수출해 전년대비 53.2%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도 유럽 전략 차종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에 힘입어 1만 2416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104.4% 급등했다. 이외에도 쌍용차도 수출에 탄력을 받아 4653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85.9% 올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기아와 쌍용차만 전년 대비 차량 판매가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는 쏘렌토와 같은 레저용 차량(RV) 인기에 힘입어 내수에서 5만 1355대의 차량 판매를 기록해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 61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1월(6277대) 이후 8개월 만에 차량 판매 대수가 6000대를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덕분에 쌍용차는 19개월 만에 글로벌 차량 판매대수 1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외에 현대차와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은 부품 수급난에 여전히 발목 잡혀 내수시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5만 6035대(전년대비 -5.9%) △한국지엠 4117대(-15.7%) △르노코리아 4257대(-14.1%) 등의 차량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오랜만에 차량 판매에 상승세가 붙으면서 부품 수급난도 점차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확산 등 악재 요소가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처럼 부품 수급난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때는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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