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사무처 간부 대규모 인사..찍어내기·특정인 전횡 등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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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서울시의회가 11대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사무처 간부 공무원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의회는 1일 의회 사무처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전보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의장은 "이번 인사는 의회 간부 공무원들의 쇄신을 요구하는 인사"라며 "시의회사무처는 시의회의 단순한 보좌기구가 아니라 시의회 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본질적 조직으로, 사무처에서부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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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급 일반직 32명 중 23명 이동…“직원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쳐”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서울시의회가 11대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사무처 간부 공무원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의 키워드가 ‘쇄신’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대규모 이동이 이뤄졌다. 하지만 사무처 일각에서 “쇄신에 집착해 보직 경로와 기존 공무원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1일 의회 사무처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전보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4·5급 일반직 간부 32명 중 23명이 자리를 바꿨다.
사무처 각 부서를 이끌 4급 서기관 인사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인사 결과 금미경 시민권익담당관이 의정담당관으로, 한광모 보건복지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이 정책기획담당관으로, 오희선 의정담당관이 시민권익담당관으로, 박지향 의사담당관이 보건복지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으로 재배치됐다.
5급 팀장급은 사무처 일반 행정직 5급 전체 현원 27명의 70%인 19명이 자리를 옮겼다.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실 소속 팀장급 12명 전원도 전보 대상에 포함됐는데, 상임위 인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그동안 장기간 같은 보직에서 근무한 사무처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시청 공무원 등에 ‘갑질’ 등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인사이동에 대해선 한동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의정담당관으로 일해온 오 담당관의 경우 ‘전임 의장단 측 인사’로 찍혀 사실상 좌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의정담당관인 금 담당관의 경우 공직 생활 대부분을 자치구에서 한데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본인 희망과 무관하게 인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시의회 사무처에서 4급 승진을 하는 등 의회 경험이 풍부한 박 의사담당관이 의정담당관에 적합한 인사였다는 게 사무처 직원들의 전언이다. 시의회 일각에선 ‘의장과 가까운 특정인이 이번 인사 판을 쥐고 흔들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한 팀장급 간부는 “직원들의 희망이나 요구사항에 대한 수렴 없이 지난주 금요일에 일방적으로 인사 결과가 통보됐다”며 “군사 작전 식으로 밀어붙인 탓에 신임 의장단에 대한 사무처 직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의장은 “이번 인사는 의회 간부 공무원들의 쇄신을 요구하는 인사”라며 “시의회사무처는 시의회의 단순한 보좌기구가 아니라 시의회 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본질적 조직으로, 사무처에서부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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