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기업, CP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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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CP) 규모가 최근 1년여 사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은행 차입이 여의치 않고, 회사채 발행 또한 일부 기업·카드사들이 CP를 장기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은행 차입이 어려워지고, 공모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CP 시장으로 모여든 영향이다.
이에 장기 CP를 회사채 대체수단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기업이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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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7개월 사이 2배 가까이 증가
금리 더 오를땐 '시한폭탄' 우려
1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CP 잔액은 110조9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82조8607억원에 비해 28조1200억원(34%)이나 급증했다. 지난해 초 CP 잔액이 61조2999억원 수준이던 것을 고려하면 1년7개월 사이 2배 가까이 팽창한 규모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은행 차입이 어려워지고, 공모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CP 시장으로 모여든 영향이다.
CP는 신용리스크가 낮고 만기가 짧아 가격변동 리스크가 적다. 이렇다 보니 기관투자자들은 단기여유자금 운용대상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발행자와 투자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CP 시장의 덩치를 키웠다. 특히 만기 1년 이상에 해당하는 장기 CP 규모는 지난해 초 12조3621억원에서 지난달 말 37조9627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CP는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투자위험 내용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회사채처럼 수요예측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 투자위험 등을 고지할 부담은 줄어든다. 이에 장기 CP를 회사채 대체수단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기업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카드사들의 CP 발행이 급증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채 금리가 빠르게 오른 까닭이다. 연초 신한카드의 CP 잔액은 3조7650억원이었으나 7월 말 6조7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3조1900억원→4조4550억원), KB국민카드(2조1500억원→3조2600억원), 삼성카드(1조9000억원→3조4500억원)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어음이 신용위험을 이전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유동화 기업어음의 부실화로 다양한 투자자가 손실을 입었고, 기업어음이 신용위험을 이전시킨 주범으로 지목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장기 CP의 경우 만기가 길고 유동성이 낮기 때문에 고객의 환매 요구에 적시적 대응이 어렵고, 가격의 정교성도 낮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금리가 크게 상승하거나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는 경우 장기 CP는 대처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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