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 앞두고 '노노갈등'까지.. '내홍'에 빠진 르노코리아

이상현 2022. 8. 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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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돌입을 앞두고 '노노갈등'으로 내홍에 빠졌다.

르노코리아 대표노조는 쟁의행위를 통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영업서비스 노조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미 대표노조와 사측간의 올해 임단협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끼리도 분열하면서 르노코리아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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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영업서비스 노조 고소에
영업서비스 노조 "파업 반대"
회사는 2년 연속 적자 수렁
올해 임단협으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노조끼리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사분오열하고 있다. 사진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돌입을 앞두고 '노노갈등'으로 내홍에 빠졌다. 르노코리아 대표노조는 쟁의행위를 통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영업서비스 노조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말 영업 서비스 노동조합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부산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대표노조를 비롯해 금속지회, 새미래 노동조합, 영업 서비스 노동조합 등 4개 노조로 구성돼 있다. 대표노조는 다른 노조와 함께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영업 서비스 노조가 대표노조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서비스 노조 측은 파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영업 서비스 노조 측은 지난달 중순 "쟁의행위로 인한 더이상의 사업소 봉쇄를 원치 않는다"며 "투표를 통한 과반수 이상의 반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대표노조와 사측간의 올해 임단협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끼리도 분열하면서 르노코리아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파업과 직장폐쇄를 경험했으며 실적 역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대표노조와 사측의 경우 '다년 합의'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기본급 인상을 반영한 임단협을 체결하는 '다년 합의'를 제안했다.

사측은 불필요한 노사갈등과 소모를 줄이고 2024년까지 친환경 신차 출시 성공을 위해서는 다년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의 경우 회사와 교섭할 수 있는 최대 권리인 단체교섭권이 무력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모델이 XM3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판매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위축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판매 대수는 총 2만623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2만8840대) 대비 9% 가량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노조가 섣부르게 올해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라며 "하지만 다년 합의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노조 내부에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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