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버틴 허삼영, 부담 큰 박진만, 삼성 수장 사퇴 코치들도 몰랐다[SS 이슈추적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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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너머로 한숨만 흘러 나왔다.
삼성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허삼영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알렸다.
허 감독은 "최선을 다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짧은 소감을 남기고 1991년 삼성에 입단한지 31년 만에 야인으로 돌아갔다.
삼성은 박진만 퓨처스팀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최태원 수석코치를 퓨처스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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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허삼영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19년 15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맡은 허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이브레이크 게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2위)을 확정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감독으로 올라섰다.
구단의 이른바 스케치북 검열 등 악재가 겹쳐 성토가 빗발쳤고, 일부 팬들은 현수막과 트럭 등을 동원한 시위로 구단을 압박했다. 팬들의 성토를 모르지 않던 허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구 롯데전(연장 12회 무승부) 직후 구단에 사퇴 의견을 밝혔다.
갑작스레 1군 감독대행 중책을 맡은 박 대행은 “어리둥절하다. 팀 분위기가 처진 상태여서 일단 기존 코치님들과 선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며 “허 감독께서 갑자기 사임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팀을 잘 추스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치르는 것이 떠난 감독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깊은 한숨을 짓던 박 대행은 “밝은 분위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모르는 선수들도 아닌만큼 선수들이 편안하게 자기 플레이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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