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일찍 굽고 얼음은 자연 해빙"..절전 나선 佛마트서 진풍경

고준혁 2022. 8. 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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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형 유통마트 까르푸가 전력 피크시간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닭을 조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까르푸는 "정부 요청으로 다양한 절전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한 시간 더 닭을 일찍 굽는 것은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지만, 전력 공급 당국은 피크시간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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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피크시간 피해 구이·냉동 시간 앞당겨
10월부터는 조명 밝기도 30% 낮추기로
"정부 절전 권고 영향..올겨울 전력난 대비 총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프랑스 대형 유통마트 까르푸가 전력 피크시간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닭을 조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중단을 우려해 적극적인 절전 캠페인에 나선 영향이다.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까르푸는 최근 프랑스 전역 1700개 매장에서 통닭 구이 작업을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에 진행하고 있다. 생선 진열용 얼음 냉동도 예전보다 이른 시간대에 실시하고 있으며, 사용한 얼음도 더 이상 뜨거운 물을 이용하지 않고 녹을 때까지 놔두고 있다.

까르푸는 또 프랑스 송전공사(RTE)와 에너지 절감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 소비량 측정 기계를 설치했다. 전력 소비가 과도할 경우 경고등이 울린다.

앞서 까르푸·오샹·르끌레흐 등 프랑스의 11개 대형 유통업체가 속한 페리펨 연합은 오는 10월부터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 지침을 기존 19℃에서 17℃로 내리고, 매장 조도는 평소 영업시간의 30%로 낮출 예정이다. 영업 종료 후엔 간판 조명도 즉각 소등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프랑스 정부가 ‘에너지 마른수건 짜기’에 나선 영향이다. 프랑스 정부는 난방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올 겨울을 안전하게 나기 위해 에너지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이미 유럽에 가스 공급 중단을 시작했다”며 “프랑스는 러시아산 가스가 없어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기업·가정·정부 기관의 전반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가계와 제조 기업들이 전체 전력의 30%, 20%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까르푸와 같은 서비스 기업들은 16%로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고 있는 데도, 전력 피크시간대 에너지 절약이 요구되고 있다.

까르푸는 “정부 요청으로 다양한 절전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한 시간 더 닭을 일찍 굽는 것은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지만, 전력 공급 당국은 피크시간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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