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대학로', 전초전인데 본게임 만큼 뜨거웠다

2022. 8. 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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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관광축제 웰컴 대학로 전초전 성료
오징어게임 오영수 "대학로 메카 만들자"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오영수 배우와 페인터즈 합동무대, 관객들의 열광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리부트 대학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의 브로드웨이 대학로의 가을 공연관광축제 웰컴 대학로(9.24~10.30)의 열기를 리부팅, 예열하기 위한 ‘Re:Boot! 대학로’가 본게임인 가을 축제의 대 성공을 예감케하고 있다.

1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가을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에 앞서 사전 홍보, 즉 리부팅만 하려고 마련한 이번행사가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의 열광속에 지난 7월 30일 마로니에 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거, 본 게임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웰컴 대학로는 2017년에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공연관광 페스티벌로 한국의 우수한 공연 작품과 한국 공연의 메카 대학로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개최된다.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리부트 대학로는 전통 타악, 서커스 클래식, 팝페라, 넌버벌 퍼포먼스 등 한국 공연관광의 대표작들을 미리 만나고,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갈라콘서트 무대를 함께 즐기는 자리였다.

해외 관광객들을 포함해 관객들은 오전부터 대학로 일대를 가득 채웠다.

마로니에공원 광장 공연이 포문을 열었다.

포문은 전통 풍물 장단을 현대적인 형식에 담은 타악 퍼포먼스 ‘판노리’가 열었다. 마로니에 공원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타악 가락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연이어 공원 광장에서 선보인 ‘서커스 클래식’공연은 클래식 음악과 현대 서커스가 결합된 유쾌하고 다이내믹한 무대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팝페라 그룹 ‘아인스’의 무대도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사춤 시즌2’, ‘드럼캣 & 라임스틱’, ‘난타’, ‘점프’,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등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야외공연장의 열기

세계적인 브레이킹 크루 ‘원웨이크루’는 다양한 스타일의 퍼포먼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갈라콘서트 첫번째는 주식회사 랑의 창작뮤지컬로 ‘난쟁이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풍월주’의 대표 넘버를 최민우, 한보라, 황두현이 선보여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자리였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김종구, 박혜나, 김려원, 이정화, 장지후, 임준혁의 뮤지컬 갈라콘서트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객들이 사랑하는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로 선물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뮤지컬 갈라콘서트

‘Re:Boot! 대학로’의 대미를 장식한 박혜나의 '겨울왕국 OST - 숨겨진 세상'은 한여름 야외무대를 한순간 환상으로 빠지게 만들며 ‘2022 웰컴 대학로’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Re:Boot! 대학로’의 하이라이트는 전 세계가 극찬한 환상의 미술 공연 ‘페인터즈’와 ‘2022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 오영수의 콜라보 무대였다.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퍼포먼스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페인터즈’공연팀은 이날 홍보대사 오영수의 얼굴을 현장에서 직접 그리는 환상적인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였다.

작품이 완성된 후 오영수 배우가 직접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일순간 환호성을 터트리며 박수로 화답했다.

오영수 배우는 궂은 날씨에도 마로니에 공원 무대를 꽉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격하며 "우리가 함께 이 대학로를 공연예술이 살아 숨 쉬는 메카로 만듭시다!”라며 열정적인 목소리로 화답했다.

더불어 2022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홍보영상도 최초 공개되었다. 영상은 요즘 스크린에서 자주 보이는 김창완의 ‘산울림 -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의 노래에 맞춰 대학로의 공간을 다채롭게 담아낸다. 오영수 배우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울 땐 대학로의 역사가 느껴져 큰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관객들의 공연 관람 에티켓이었다.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야외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쉽지 않은 조건에도 객석을 가득 메워준 것뿐만 아니라 야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물과 쿨팩을 나누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에 대학로를 지키는 것은 관객들임을 증명해냈다.

‘2022 웰컴 대학로’ 이재원 총감독은 “관객들의 참여에 감사함을 전하며 사전 홍보행사에 이렇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만큼 본 행사를 더욱 잘 준비해 관객들에게 화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2 웰컴 대학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사단법인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9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일원에서 진행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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