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축제서 홀로 춤춘 BTS 제이홉..단독 콘서트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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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치기 어린 야망으로 시작한 이 앨범 활동이 성대하게 마무리되는 과정인 듯해 지금이 제겐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롤라팔루자 무대에서 여러분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고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일정이 두려움의 연속이었는데 이 순간을 이겨낸 저 자신에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솔로 주자로 나선 제이홉이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첫 솔로 공연을 마치며 밝힌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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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치기 어린 야망으로 시작한 이 앨범 활동이 성대하게 마무리되는 과정인 듯해 지금이 제겐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롤라팔루자 무대에서 여러분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고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일정이 두려움의 연속이었는데 이 순간을 이겨낸 저 자신에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솔로 주자로 나선 제이홉이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첫 솔로 공연을 마치며 밝힌 소감이다. 지난달 솔로 정규 1집 '잭 인 더 박스'를 공개하며 솔로 활동에 나선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 그랜트파크에서 열린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의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비롯해 수만 명의 관객이 모였는데 롤라팔루자 온라인 스트리밍 사회자는 "팬들이 오전 5시부터 무대 앞에 모여 제이홉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잭 인 더 박스'의 타이틀 곡 '모어'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마지막 곡 '퓨처'까지 1시간 넘게 쉼 없이 이어졌다. 제이홉은 "비록 우리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나는 심혈을 기울여 내 음악을 만든다. 여러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8년 발표한 비정규 앨범 '호프 월드'와 '잭 인 더 박스' 수록곡을 중심으로 18곡을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목소리와 안무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장은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 같은 모습이었다. 여타 음악 축제와 달리 응원봉을 들거나 제이홉의 본명인 '호석' 또는 응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관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제이홉은 자신의 솔로 곡 외에도 'BTS 사이퍼 PT.1', '다이너마이트' 등 방탄소년단의 곡도 선보였다. '베이스 라인' 퍼포먼스 때는 대형 스크린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남산타워 등 서울의 상징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Equal Sign·이퀄 사인) 무대에선 하나의 얼굴이 다양한 인종의 모습으로 변하는 그래픽 아트도 연출해 '차별 없는 세상'에 관한 메시지를 건넸다.
깜짝 손님의 등장은 공연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베키 G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가수 리베카 메리 고메즈가 무대에 올라 '치킨 누들 수프'를 함께 불렀다. 제이홉은 "3년 만에 함께 부르게 돼 감격스럽다"고 했고, 베키 G는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고 제이홉과의 우정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마치고 온라인으로 팬들과 만난 제이홉은 "처음에는 혼자 할 수 있을까 싶었던 부분이 많았다"면서 "큰 무대에서 팀 이름에 먹칠하면 안 되니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이날 공연장을 찾아 제이홉을 응원했다.
K팝 가수가 미국의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선 건 제이홉이 처음이다. 이날 롤라팔루자 공연은 매진을 기록했는데 최대 수용인원인 10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홉의 공연은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무료로 생중계돼 무려 1,500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전날인 30일 무대에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소속사에 있는 '동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공연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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