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첫 솔로 공연, 美 시카고에 불 질렀다 [가요공감]

황서연 기자 2022. 8. 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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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첫 솔로 공연을 성료했다.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지만, 당장 솔로 콘서트를 열어도 손색이 없을 완성도 높은 음악과 세트리스트 구성, 무대 매너 등이 어우러져 시카고의 밤에 불을 질렀다.

1일(현지시각) 제이홉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축제의 총 관객 수는 10만5000명으로 집계 됐으며, 시카고 도심 빌딩 숲을 배경으로 열린 제이홉의 무대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한국어 떼창을 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위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계된 공연 실황 영상은 약 14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미국 현지의 OTT '훌루(Hulu)' 실시간 중계까지 합치면 이 이상의 인원이 제이홉의 첫 솔로 공연을 지켜본 셈이 된다.

◆ '희망의 세상' 속 제이홉이 상자에서 튀어 나온 순간

무대 위 거대한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열고 말 그대로 '튀어나온' 제이홉은 능숙하게 수만 명의 관객을 끌어 당겼다.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의 선공개곡 '모어(More)'로 포문을 연 제이홉은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에 이어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의 곡 '베이스 라인(Base line)', 방탄소년단의 노래 '싸이퍼 파트1(Cypher part.1)', '항상(hangsang)', 'P.O.P'를 연이어 선보였다. 강렬한 비트에 빠른 랩핑, 여기에 제이홉 만의 희망찬 긍정 에너지가 담겨있던 '호프 월드'의 특색이 고스란히 묻어 난 라이브 무대였다.

이어 '잭 인 더 박스'에 수록된 '이퀄 사인(Equal sign)', 'STOP(세상에 나쁜사람은 없다)', '세이프티 존(Safety zone)', '왓 이프(What if...)' 등의 트랙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방탄소년단에서 솔로로, 음악 인생 2막을 준비하며 겪었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가사가 열정적인 랩핑과 함께 폭발했고, 관객들은 이를 따라 외치며 하나가 됐다. 제이홉은 더욱 과감한 멘트로 관객과 소통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큰 불에 빗댄 '방화(Arson)' 무대를 끝으로 공연의 전반부가 마무리 됐다.

이후 제이홉은 검은색 점프 수트를 흰색 의상으로 갈아입고, 분위기를 180도 바꿔 다시 한 번 상자에서 날아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트로피컬 리믹스를 통해 '희망의 아이콘' 다운 긍정 에너지를 뽐냈고, 이어지는 'Daydream(백일몽)', '아웃트로 : 이고(Outro : Ego)', '호프 월드'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Trivia 起 : just dance)' 등 흥겨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세트리스트가 관객의 흥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특별 손님인 미국의 가수 겸 배우, 베키 지가 등장해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op)' 라이브 무대를 발매 3년 만에 최초로 꾸몄다.

제이홉은 공연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며 한국어로 "저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다. 욕심, 야망으로 시작된 앨범이 성대하게 마무리를 향해 가는 과정 중 하나다. 이 앨범을 통해 모든 스케줄이 저에게 피와 살이 됐고, 오늘 '롤라팔루자'를 하면서, 그리고 여러분을 보면서 또 한 번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 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영광스럽다"라고 인사했다. "낯간지럽지만, 이 순간을 이겨 낸 내 자신에게도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고 싶다"라며 당당히 자신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70분 간의 롤러코스터 같은 무대는 긍정의 메시지가 담긴 '퓨처(Future)'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30년 '롤라팔루자' 역사도, 뮤지션 제이홉의 역사도 새로 썼다

이날 제이홉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롤라팔루자'에서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한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얻었다. 또한 제이홉의 출연 소식과 신보 발매가 맞물리면서, 토요일 공연에 비해 매진되는 일이 드문 일요일 공연의 티켓이 일찌감치 동이 나기도 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제이홉이 지난 30년간 '롤라팔루자'를 거쳐간 모든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티켓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카고 측은 제이홉에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줘 감사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다. 시카고 부시장은 제이홉의 공연을 축하하며 팬들이 이벤트를 연 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룬 사진을 게재하며 제이홉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라는 SNS 글을 남겼고, 실제로 롤라팔루자 현장에서는 제이홉의 굿즈를 구매하려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뤄 사전에 판매 부스를 증설하는 등 주최 측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했다.

또한 시카고 시장은 직접 제이홉의 노래에 맞춰 영상을 촬영해 SNS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이날 '롤라팔루자'에 직접 등장해 무대 위에서 제이홉을 직접 소개하고,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하며 제이홉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으로서가 아닌, 솔로 가수 제이홉으로서의 영향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70분 간의 공연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제이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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