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조용한 휴가' 尹대통령, 정국 구상 몰두

김학재 2022. 8.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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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여름휴가에 돌입했지만, 지지율 하락과 여당 내 지도부 혼란 등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휴가가 온전한 휴식에 집중됐음을 강조했지만, 휴가 이후 광복절 사면 여부를 비롯해 '취임 100일' 일정 등 현안이 산적해있어 휴가 기간 정국 구상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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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방문 취소.. "재충전 충분히"
취임 100일 일정·광복절 특사 숙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여름휴가에 돌입했지만, 지지율 하락과 여당 내 지도부 혼란 등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단 윤 대통령은 당초 예정됐던 지방 휴양지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서초구 자택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에 몰두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휴가가 온전한 휴식에 집중됐음을 강조했지만, 휴가 이후 광복절 사면 여부를 비롯해 '취임 100일' 일정 등 현안이 산적해있어 휴가 기간 정국 구상도 있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작년 6월에 정치를 시작한 이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이번 휴가에는 어떤 행사나 일과 비슷한 것은 안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계속 댁에서 푹 쉬고 많이 주무시고, 가능하면 어떤 일 같은 걸 덜하시고 산보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한다"며 "대통령께서 재충전을 충분히 해서 일할 준비하고 있다는 데 관심을 두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서울 모처에서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정국을 구상하고 대통령실 쇄신을 꾀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휴가 직후 예정된 광복절과 '취임 100일' 일정을 놓고 윤 대통령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8.15 광복절의 경우 경축사 메시지 외에도 광복절 특별사면의 범위도 윤 대통령에겐 큰 과제가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 사면에 대해 건의 입장을 밝혔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도 "국민통합을 위해 의미 있는 사면이 어떻게 되는 게 좋겠는지 국민통합위원들이 생각이 있다면 제게 말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그 뜻을 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제 성장 외에도 국민 통합 관점에서 사면 범위를 고심할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 사면에 대한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휴가 직전 코로나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파출소에 들러서 여름 휴가철 치안 걱정이 없도록 일선에 있는 경찰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격려를 해 주셨다"며 "그것도 대통령이 중요하게 챙기는 사안 중에 하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 가지 당부하신 것은 다가오는 추석 물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요인 분석을 해서 미리미리 사전에 대비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다"며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드러난 원청과 하청 노조 간에 임금 이중 구조 문제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인만큼 개선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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