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세계 곳곳에 '열기 대재앙'..유엔 "인류 집단 자살"

KBS 2022. 8.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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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 잠시 더위 좀 식히고 가겠습니다.

해변의 여인 한소절 듣고 사각사각 결이 살아있는 눈꽃 빙수, 살얼음이 동동 뜬 물 냉면, 시원한 수박 화채까지 가슴 속 까지 성에가 낄 것 같은 기분도 잠시! 현실은 발을 찬물에 담가도, 에어컨을 온 종일 틀어도 그 순간 뿐입니다.

더위 앞에 장사 없다, 2022년 지금 지구는 유례없는 폭염 속에 펄펄 끓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지난 달 10일 낮 최고 기온은 45도, 195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시빌 롤/미국 캘리포니아주 방문객 : "'오븐을 열었을 때 뜨거운 열기가 얼굴에 확 와닿는 느낌'이 바로 지금 날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은 표현도 '살인 폭염'입니다.

스페인에서는 45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일주일 만에 36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마저 폭염 앞에 맥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해발 고도 최고 4,000m가 넘는 산봉우리.

여름에도 끄덕없이 손님을 맞던 스키장은 만년설 두께가 얇아지면서 급기야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보다 보다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인도 얘깁니다.

한낮 기온 섭씨 50도.

하늘을 날던 새가 떨어지고, 사람들은 연신 얼굴에 물을 '들이' 부을 정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로 인류가 집단 자살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자고로 '팔월염천'이라 했습니다만 지금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학교의 한 반 정원이 60명을 넘던 시절, 플라스틱 책받침으로 부채질하고, 집 마당에서 찬물로 등목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마스크 때문에 땀이 차거나 호흡마저도 어려워 올 더위는 또 어떻게 나야 하나, 생각이 많습니다.

열 때문에 생기는 온열 질환, 그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건 '열사병'입니다.

사망으로 이어지는 만일의 경우를 예방하려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재빨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극심한 피로, 어지러움, 메스꺼움, 두통, 근육통 등이 열사병의 대표 전조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더위를 먹기 쉬운 노년층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땀 구멍이 위축돼 땀이 잘 배출되지 않는데다 신체 변화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꼭 해야 할 경우는 챙이 넓은 모자를 써 햇빛을 가려 줍니다.

무엇보다 갈증을 느끼지 않게 충분한 양의 물을 수시로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루 2L 정도가 좋습니다.

지금까지 ET콕.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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