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높고, 집값은 떨어지고.. 청약 당첨자 "계약 포기합니다"

백유진 기자 2022. 8.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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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주택 거래와 분양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대체상품인 오피스텔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높은 청약률과 달리 실계약률은 저조한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에 나선 유성의 한 오피스텔은 473가구 공급에 598명(거주자우선)이 몰려 6.3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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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A오피스텔 경쟁률 6.36:1, 계약률은 저조
사진=대전일보DB

대전의 주택 거래와 분양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대체상품인 오피스텔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높은 청약률과 달리 실계약률은 저조한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에 나선 유성의 한 오피스텔은 473가구 공급에 598명(거주자우선)이 몰려 6.3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타 공급 가구(440 가구)에서도 경쟁률은 2.49대 1이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부터 지상 26층까지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473실 규모다.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청약 기간 동안 모집 가구 수보다 신청자 수가 더 많았지만 실제 계약률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의 실 계약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청약에 당첨된 이들 중 상당 수가 계약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유성구 죽동 까사포레도 높은 청약률로 관심을 모았지만, 역시 계약률은 그만큼 높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금리 기조와 함께 다소 낮은 경쟁률로 인한 프리미엄 기대감 하락 등을 '(분양 후)계약 포기'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용원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올해 들어 대전지역에서 분양 포기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실거주자가 아닌 투자나 투기 목적으로 오피스텔 분양에 뛰어든 경우 부동산 프리미엄 가능성이 낮아 청약에 당첨돼도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등으로 매도심리가 많이 꺾인 상황에서 앞으로 분양 포기는 물론 청약 포기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우 원도심에서도 계약 미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동구 '스카이자이르네' 아파트도 청약을 진행했지만 미계약 물량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에서 지상 39층에 84㎡ 규모이며, 공급은 총 175 가구다. 다만, 주택 신규 분양시장의 경우 수요자들의 지역별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도 미계약 혹은 계약 완판 등으로 나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호 목원대 교수(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는 "시장 거래가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지역이나 규모가 작은 아파트의 경우 시장에서 메리트가 적어 오피스텔처럼 분양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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