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겸심, 구치소 낙상사고로 허리 디스크 파열 형집행정지 신청

"구치소 낙상사고로 허리 통증·하지마비..수술 필요'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 측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가 지난 1월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자녀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 전 교수의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미공개 정보 이용 등으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전 교수 측은 이날 오후 디스크 파열과 하지마비 수술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전 교수의 변호인은 정 전 교수가 지난 6~7월 구치소에서 네 차례 낙상사고를 당해 허리 통증과 하지마비 증상을 겪었고, 지난달 22일 재판 종료 후 진료를 받은 결과, 디스크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골다공증, 뇌종양과 다발성뇌경색증도 확인돼 의료진이 수술 또는 의료시설에서의 치료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최근 수감 중 보행보조기 사용을 권고받기까지 했다. 피고인이 구치소 내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고 특히 서울구치소의 경우 여사에는 남사와 달리 별도로 병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형집행정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월 정 전 교수가 위조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하고 딸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재해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 등 11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확정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정 전 교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특별사면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