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行' 임박..中 극초음속미사일 과시
대만 사정권 사격장면 첫 공개
강습상륙함 등 新무기 선보여
남중국해서 군사훈련도 예고
中, 대만방문 철회 압력에도
외신 "펠로시 2일 방문 가능성"
중국군은 또 2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건군 기념일을 맞아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포기하도록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31일 육·해·공군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담은 84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둥펑(東風·DF)-17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막에 세워진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영상이 실제 DF-17이라면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실제 사격 장면이 공개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거리가 2500㎞인 DF-17은 남중국해·대만해협·동북아시아를 사정권으로 한다.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해 음속의 10배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비행 중 궤도 수정이 가능해 적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최첨단 무기다.
CCTV는 또 다른 영상에서 즈(直·Z)-20 헬기가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강습상륙함은 장갑차 등을 탑재할 수 있어 대만을 겨냥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공군은 공중급유기 YU-20을 통해 급유를 받는 훈련 장면도 공개됐다. 중국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일 때마다 YU-20을 출격시켰는데 훈련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군이 베일에 가려 있던 각종 최신 무기를 대거 공개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해사국이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2일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지한 것 역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앞서 중국 푸젠성 핑탄해사국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 떨어져 있는 핑탄섬 부근 수역 4개 지점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다고 예고하고 선박 진입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압박에도 대만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일부 외신은 펠로시 의장이 이르면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에 도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만 매체 SET 뉴스는 정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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