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구단별 보수 총액 원투펀치]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단 첫 우승을 위한 퍼즐

창단 첫 우승을 위한 퍼즐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맞춰져야 한다.

KBL 10개 구단 모두 지난 6월 30일 국내 선수 등록을 마쳤다. 필리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도 있고, 외국 선수와 계약을 마친 팀도 있다.

외국 선수와 아시아 쿼터의 중요성이 커졌다. 그러나 KBL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는 국내 선수다. 중심을 잡아줄 국내 선수가 없다면, 팀 성적도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10개 구단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에게 집중했다. 가치를 인정받은 핵심 자원들에게 높은 보수 총액을 안겼다. 특히, 에이스 혹은 컨트롤 타워로 꼽힌 이들에게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보수 총액으로 가치를 측정했다. 기자가 구단별 보수 총액 1~2위 선수들에게 주목을 하는 이유다.
 

# 새로운 가드 에이스

[이대성, 최근 2년 보수 총액]
1. 2021~2022 : 5억 원 (연봉 : 3억 7천만 원, 인센티브 : 1억 3천만 원)
2. 2022~2023 : 5억 5천만 원 (연봉 : 4억 원, 인센티브 : 1억 5천만 원)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 시즌 두경민(183cm, G)-김낙현(184cm, G)을 메인 가드 조합으로 활용했다. 2대2와 슈팅 능력을 겸비한 두 가드의 시너지 효과를 원했다. 그러나 두 가드를 함께 사용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원하는 효과를 만들지 못했다.
두경민이 2021~2022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으로 원주 DB로 떠났고, 김낙현은 같은 시기에 군으로 입대했다. 가드의 공존으로 고심했던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가드의 공백을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전 고양 오리온)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이대성(190cm, G)을 데리고 왔다. 이대성은 2021~2022 시즌 국내 선수 평균 득점 1위.(경기당 17.0점) 외곽 자원의 공격력 약화를 걱정했던 한국가스공사는 순식간에 우환을 없앴다.
이대성의 강점은 공격에서 끝나지 않는다.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이용한 압박이 좋다. 강한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하는 SJ 벨란겔(177cm, G)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새로운 가드 에이스가 찾아왔다.

# 돌아온 포워드 에이스

[정효근, 최근 2년 보수 총액]
1. 2021~2022 : 3억 7천만 원 (연봉 : 2억 9천만 원, 인센티브 : 8천만 원)
2. 2022~2023 : 3억 원 (연봉 : 2억 1천만 원, 인센티브 : 9천만 원)

정효근(200cm, F)은 인천 전자랜드 시절부터 한국가스공사 선수단과 함께 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창단 첫 시즌에는 코트에 서지 못했다. 2021년 8월 서울 SK와의 연습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정효근은 꾸준히 재활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농구와 코트의 소중함을 알았다. 볼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정효근이 농구에 더 집중하는 이유.
정효근의 동료들도 정효근의 복귀를 반겼다. 포워드 자원인 전현우(193cm, F)는 “(정)효근이형과 연습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며 정효근의 합류 효과를 전했다.
물론, 과제는 있다. 정효근과 이대헌(196cm, F)의 공존을 생각해야 하고, 정효근의 실전 감각 회복 및 실전 체력 향상도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효근이 실전에서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
그렇지만 정효근은 한국가스공사 우승에 꼭 필요한 조각이다. 높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골밑과 외곽의 연결고리를 해야 한다. 정효근이 팀 내 보수 총액 2위에 올라간 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첫 번째 사진부터 이대성-정효근(이상 대구 한국가스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