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철철 죽은 상어 포토존?..동물 학대 논란

석지연 기자 2022. 8.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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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상어 사체를 수산물 코너에 전시한 뒤 '상어 포토존'으로 꾸며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마트 용산점에서 상어 사체를 전시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 마케팅을 벌인 것에 관련해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사진 잘 찍는 방법에는 '원하는 포토존에 선 뒤 비치된 인형 모자를 착용하라', '피사체(상어) 옆에 가까이 붙어 배경과 함께 촬영한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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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상어 사체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상어 사체를 수산물 코너에 전시한 뒤 '상어 포토존'으로 꾸며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마트 용산점에서 상어 사체를 전시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 마케팅을 벌인 것에 관련해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일고 있는 '상어 포토존'에는 눈을 뜨고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상어가 얼음 위에 올려져 있었다. 또 상어 옆에는 특별한 이벤트(포토존)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는 상어 사체 사진과 함께 상어에 대한 설명, 요리 용도,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적혀 있었다.

특히 사진 잘 찍는 방법에는 '원하는 포토존에 선 뒤 비치된 인형 모자를 착용하라', '피사체(상어) 옆에 가까이 붙어 배경과 함께 촬영한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행사는 자녀와 마트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이벤트였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뜬 채 박제된 듯한 상어 사체 앞에서 상어 모자를 쓰고 인증샷을 찍는 등 이상한 마케팅"이라며 "실제로 보면 소름이 돋을 것 같다", "동물학대 아닌가", "저 상어를 보고 아무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 정말 문제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잇따르자 이마트는 이날 전시된 상어를 거두고, 공식 SNS에 올린 홍보 게시물도 삭제했다.

이마트 측은 수협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들여온다고 해명했으며, 해당 전시는 지난 5월부터 용산점 수산물 매장 내에서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이벤트로 '가오리, 부시리, 개복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어종을 전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상어 전시도 법적 문제는 없지만, 고객의 정서를 잘 헤아리지 못해 불편을 안겨드린 점은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고객의 생각을 더 살피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전시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색 어종 전시에 대해 좋은 반응도 많았기 때문에 주의해서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운영을 중단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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