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구본철 보면 희망 보이는 성남..'어느새 5골 2도움'

신동훈 기자 2022. 8. 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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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철은 좌절과 패배 의식에 빠진 성남FC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대표적인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홍시후와 트레이드 되어 성남 유니폼을 입은 구본철은 시즌 초반엔 경기에 아예 못 나왔다.

인천전 득점까지 더해 12경기에서 5골 2도움에 성공한 구본철은 순도 높은 활약으로 성남이 무너지지 않게 받쳐주고 있다.

그럼에도 성남 팬들이 아직 포기하지 않은 건 구본철과 같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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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구본철은 좌절과 패배 의식에 빠진 성남FC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대표적인 선수다.

성남은 23경기를 치른 현재 K리그1 최하위다. 승점 15점으로 바로 위인 11위 수원 삼성과 6점차가 난다. 최다 패배를 당했고 최소 득점 2위, 최다 실점 1위에도 올라있다. 홈 승리도 1승밖에 안 된다. 대부분의 기록들이 암울한 결말로 이끌고 있지만 성남 팬들은 아직 K리그1에 생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 희망을 상징하는 선수가 구본철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홍시후와 트레이드 되어 성남 유니폼을 입은 구본철은 시즌 초반엔 경기에 아예 못 나왔다. 구본철은 지난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은 없었다. 훈련에서 보여준 게 없어서 명단에 들어가는 게 어려웠다. 감독님은 신뢰를 보냈다. 내가 부응을 못했다. 못 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결장하던 상황을 회상했다.

데뷔전은 1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치렀다. 당시 성남은 최악의 분위기였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신선함을 불어넣고자 들어간 구본철을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팀은 패배했다. 다음 경기인 수원FC전에도 출전했다. 구본철은 득점을 올리며 성남 데뷔골에 성공했다. 아쉽게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구본철은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기세를 탄 구본철은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올렸다. 만약 서울전 패배했으면 성남은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졌을 게 분명했다. 득점과 더불어 구본철은 '쉿 세리머니' 등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움츠러든 성남 팬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했다. 입지를 굳힌 구본철은 성남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술 변화 속에서도 구본철 역할은 중요했다. 김남일 감독은 3백, 4백을 적절히 혼용하는 포메이션을 활용 중인데 중원, 2선 중앙, 측면, 심지어 전방까지 뛸 수 있는 구본철은 상황마다 다양한 위치를 소화하며 전술 구현에 큰 힘을 줬다. 극심한 체력 소모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매 경기 헌신을 보이며 성남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후에도 구본철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팀에 희망을 심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백미였다. 구본철은 연계, 활동량, 공수 관여 등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고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구본철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인천전 득점까지 더해 12경기에서 5골 2도움에 성공한 구본철은 순도 높은 활약으로 성남이 무너지지 않게 받쳐주고 있다.

아직 성남은 최하위이고 자동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건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성남 팬들이 아직 포기하지 않은 건 구본철과 같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악 상황 속에서도 제 활약을 다하고 모든 걸 쏟아붓는 투혼을 펼치는 구본철을 보며 성남 팬들은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구본철을 성남 희망의 상징이라 표현한 이유다.

사진=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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