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 풀리나..국내 완성차 5사, 7월 판매량 일제히 증가

이건혁 기자 2022. 8. 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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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월간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최적의 판매 전략을 세워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은 1만667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수급난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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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토레스' 효과로 19개월 만에 1만 대 넘어
일각에선 "반도체 공급난 풀리고 있다"는 해석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2021.1.26/뉴스1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월간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면서 판매에도 다소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7월 한 달 내수와 수출로 총 63만739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4583대에 비해 7.2% 늘었다.

현대차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32만599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31만3460대에 비해 4.0%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는 5만6305대, 해외에서는 26만9694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5만1355대, 20만6548대를 팔아 월간 판매량 25만790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4만2720대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최적의 판매 전략을 세워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1만75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1.8%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 월간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은 건 2020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쌍용차 측은 지난달 15일부터 계약자 인도가 시작된 신차 ‘토레스’ 효과로 보고 있다. 토레스는 약 2주간 2752대가 팔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2교대 전환으로 공급 능력을 강화해 토레스와 수출용 차량들의 공급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GM은 1년 전보다 35.7% 증가한 2만606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GM의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건 2021년 6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등 국내에서 제작되는 수출 차량들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었다. 반면 한국GM 차량들의 국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7% 감소해 수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은 1만667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4.1% 줄었지만, 수출 주력 차종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104.4% 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수급난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해 온 현대차, 기아는 물론 부진이 장기화됐던 쌍용차, 한국GM, 르노코리아까지 일제히 판매량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곳곳에서 다시 확산되는 만큼 공급망 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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