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제휴망 구축하는 국민은행 알뜬폰, 향후 과제는

정두리 2022. 8.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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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이 SK텔레콤까지 제휴 통신망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동통신 3사망 시스템 구축작업이 '초읽기'에 진입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최초 알뜰폰 1호 사업자인 국민은행은 오는 9월 SK텔레콤 통신망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부터 알뜰폰 사업을 착수해 현재 32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해온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이번 이통3사 망 구축을 토대로 알뜰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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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동통신3사 통신 제휴망 구축 완료하지만
'곱지않은 시선' 알뜰폰업계 상생관계 신경쓰랴
알뜰폰사업 뛰어든 토스와 경쟁우위 차지도 과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이 SK텔레콤까지 제휴 통신망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동통신 3사망 시스템 구축작업이 ‘초읽기’에 진입했다. 국민은행 입장에선 알뜰폰 사업의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영업활동 적기를 맞은 셈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풀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놓여있다.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확대를 연일 반대하는 중소 알뜰폰 업체들과의 상생도 도모해야 하고, 알뜰폰 사업을 공식화한 토스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최초 알뜰폰 1호 사업자인 국민은행은 오는 9월 SK텔레콤 통신망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망까지 확보하면 LG유플러스, KT 망에 이어 이통3사 망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사진=국민은행)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최초 알뜰폰 1호 사업자인 국민은행은 오는 9월 SK텔레콤 통신망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전산 연동을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SK텔레콤 망까지 확보하면 LG유플러스, KT 망에 이어 이통3사 망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 고객이 리브모바일에서 원하는 통신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19년 12월부터 알뜰폰 사업을 착수해 현재 32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해온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이번 이통3사 망 구축을 토대로 알뜰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통신망을 빌려주는 SK텔레콤 입장에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알뜰폰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기존 무선 가입자보다 낮기 때문에 이득이 될 게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무선 가입자가 더 저렴한 알뜰폰으로 옮겨가면 밑지는 장사가 되는 셈이다.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현재 SK텔레콤은 이통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라는 이유로 정부가 망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한 상태다. 정부는 2011년 알뜰폰을 출범하면서 이동통신 사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알뜰폰 도매 제공 의무 제도를 신설했고,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을 원하는 기업이 망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면 거부할 수 없다. 금융사인 국민은행에게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기회 요인이 됐다.

국민은행은 기존 알뜰폰 중소사업자와의 상생도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할 처지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알뜰폰 업계는 자본력을 앞세운 시장 질서 왜곡을 우려하며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KMVNO 알뜰폰 카드’를 출시하며 불리한 여론 지형을 바꾸려는 모습이다. 이 카드는 알뜰폰 통신요금 자동이체 할인 전용 카드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7000원의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고객이 아니더라도 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회원사인 알뜰폰 사용자도 가입할 수 있다.

최근 토스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한 것도 변수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며 9월부터 본격적인 알뜰폰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듦에 따라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에 맨바닥부터 뛰어든 국민은행과 달리 토스가 알뜰폰에 잔뼈가 굵은 중견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활용하면 초기 사업 확장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 “국민은행이 지금까지 알뜰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 했다면, 이제는 출혈경쟁 외 사업다각화와 업계 상생 방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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