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분리매각 공론화 우려..납기 반드시 지킬 것

옥승욱 2022. 8. 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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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생산공정 만회 등 정상화 약속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지난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진수되고 있다.2022.07.25.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분리매각이 최선의 대안인 것처럼 공론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51일간 하청지회 파업과 관련해서는 '이해당사사 중 하나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납기일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일 '국민 여러분들에게 대우조선 지회가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지회 파업사태가 모두에게 큰 상처만 남긴 채 51일 만에 마무리됐다"며 "지회도 주요 이해당사자 중 하나로서 하청지회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크며 죄송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치겠다고도 했다. 지회는 "이제는 누구의 잘못을 떠나 2만 구성원들의 일터를 온전한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힘을 한 곳으로 모아 돌파해 나가야 할 때"라며 "지회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며 주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밀린 생산공정 만회와 납기를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회는 "51일간 파업으로 발생한 매출 손실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밀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생산 활동에 매진할 것이며 어떠한 경우라도 선주들과 약속한 납기는 좋은 품질로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생산시간 확보가 중요하다"며 "현재로는 조금 더 일하는 것 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생산시간을 더 확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노사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외부세력들의 회사 흔들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지회는 "회사 경영진은 경영정상화 이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고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대우조선 지회도 회사 경영진과 뜻을 같이하고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정상화에 총력 매진해야 할 이때 대우조선해양과 경영진을 일부 외부세력들이 흔들기를 하고 있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청 지회 파업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회사 정상화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서는 10년 전 이야기까지 거론하면서 비하하는 것은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대우조선해양을 죽이는 행위"라며 "따가운 질책과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 안겠다. 하지만 의도를 가진 일부 세력들의 도를 넘는 대우조선해양 흔들기는 멈춰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우조선 매각은 주요 이해 당사자인 노조와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회는 "산업은행장의 국회 정무위 답변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 여러 가지 매각방안 중에 하나로서 분리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마치 분리매각이 최선의 대안인 것처럼 언론에서 공론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대우조선은 근본적으로 특수선과 상선을 쪼개어 팔 수 없는 내부구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회도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매각은 대우조선 전체 구성원들의 고용과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로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또 다시 실패할 것은 자명하다. 지금이라도 노동조합과 협의해서 추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는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다. 지회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구성원들은 국민들에게 많은 마음에 빚을 지고 있고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하청지회 파업사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가 서로 합심해서 이 어려운 난국을 돌파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대우조선 해양을 지켜봐 주시고 그 따뜻한 마음을 거둬들이시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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