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교원 95% 만 5세 초등 입학 반대"

남지원 기자 2022. 8. 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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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13개 시민사회단체가 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만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개편안 반대’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교원 95%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1일 학제개편 논란에 대해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만662명 중 94.7%가 반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 중 ‘반대’는 5.6%였던 반면 ‘매우 반대’가 89.1%에 달해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5.3%에 그쳤다. ‘적극 찬성’이 3.0%, ‘찬성’은 2.3%로 나타났다.

5세 입학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82.2%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을 들었다. 교사와 교실 확충 문제(5.3%), 입학시기가 겹치는 아이들의 경쟁 부담(4.1%), 사교육 부담(3.3%) 등을 이유로 꼽은 교원도 있었다.

“선생님에게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1.1%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은 현행처럼 만 6세로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다. 만 7세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9.0%, 만 5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4.6%였다.

교총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실시한 모바일 긴급 설문조사에 단 3시간 만에 교원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응답 교원 중 41.5%는 유치원, 37.5%는 초등학교 소속이었다. 응답 교원들의 77.7%가 교사였고 교감(원감)은 9.1%, 교장(원장)은 9.6%였다.

교총은 “교육부 장관이 설문조사 등 사회적 합의를 거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정서가 확인된 것”이라며 “조기 사교육을 초래하고 유아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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