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크라 곡물 수출선, 오데사항서 출항"..세계 식량난,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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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1일 오전 9시15분께(현지시각) 출항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러시아·유엔(UN)·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 직후 러시아가 오데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합의가 이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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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이후 첫 선적…레바논행
연말까지 최대 5000만t 공급 전망도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1일 오전 9시15분께(현지시각) 출항했다.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오전 8시30분 오데사항에서 레바논을 향해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곡물 운송 협정에 따른 절차와 해로를 준수하면서 다른 호송선도 이 화물선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 건조된 라조니호는 길이 186m 너비 25m 3만t급 선박으로, 2만6000t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하면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JCC) 관계자들이 선박을 수색할 방침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러시아·유엔(UN)·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 직후 러시아가 오데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합의가 이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이스탄불에 JCC가 설립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졌다.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되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고조된 세계 식량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곡물 수출이 재개될 경우 연말까지 수출량은 25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러시아 물량까지 합치면 총 5000만t 수출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처럼 대량의 곡물이 세계 시장에 풀리면 그 동안 고조됐던 식량난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동안 세계 3∼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면서 우크라 곡물의 주된 수출 통로인 흑해의 뱃길이 막히는 통에 세계 식량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전 세계 약 5000만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고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식량위기가 정국 불안으로까지 번졌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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