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에 '타워팰리스式 임대주택'..하계5단지 50층 이상 재건축
평형 확대해 1600가구 신축
오세훈시장 "용적률 높여
타워팰리스같은 임대공급"
싱가포르 모델서 착안
3代가 사는 주택도 첫선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고품질 공공주택 '피너클 앳 덕스턴'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확대해 고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의 첫 재건축 임대주택인 노원구 하계5단지(영구 임대주택)를 용적률 435%가 적용된 초고층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이 찾은 '피너클 앳 덕스턴'은 싱가포르 관광 중심지인 마리나베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금융가 탄종파가르 중심에 들어서 있다.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탄종파가르에서도 7개 동에 1848가구가 입주한 50층 높이 피너클 앳 덕스턴은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떠올리게 하는 스카이브리지가 눈에 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하계5단지를 첫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통해 기존 임대주택 재건축으로 도심·역세권에 품질이 좋고 저렴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를 준주거지역 종상향으로 용적률을 93.11%에서 435%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640가구였던 가구는 1600가구 이상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나고, 전용면적도 확대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가 여러 형태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부모-자녀-손주'가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도 하계5단지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피너클 앳 덕스턴 역시 건물 내부에 위치한 주민 편의시설이 싱가포르의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농구장·휴게시설 등 공용 공간과 유치원, 길이가 500m에 달하는 하늘정원 등 편의시설이 자리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재건축을 앞둔 영구·공공임대 단지는 모두 34곳이다. 향후 공공주택은 '도시 속 섬'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공급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신규 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을 재건축하는 것이며, 결국 이것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신규 택지로 볼 수 있다"면서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해 고밀 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용면적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확보도 가능하므로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 박제완 기자 / 서울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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