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이상 無".. 정부, 시민단체 의견 반박

김양혁 기자 2022. 8. 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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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 환경 관련 단체에서 제기한 휴대용 목·손 선풍기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 모두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1일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 선풍기 9대와 손 선풍기 11대 등에 대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전자파 측정 결과, 모두 인체 보호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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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과다 배출 주장 검증
"국제 기준 3분의 1 안 넘어..우려할 수준 아냐"
"전자파 측정 오류 발생 다수..전문적 경험 필요"
백정기 충남대 전파정보통신공학과 명예교수가 1일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 선풍기 9대와 손 선풍기 11대 등에 대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전자파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정부가 한 환경 관련 단체에서 제기한 휴대용 목·손 선풍기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 모두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단체에서 제기했던 대상 제품 10개에 더해 추가로 10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며 관련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과기정통부는 1일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 선풍기 9대와 손 선풍기 11대 등에 대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전자파 측정 결과, 모두 인체 보호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목 선풍기 4종과 손 선풍기 6종의 전자파 측정 결과, 일부 휴대용 선풍기에서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전자파 세기 기준인 4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 단위)의 최대 322.3배에 달하는 1289mG의 전자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전자파를 그룹 2B에 해당하는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며 4mG를 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그룹 2B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가운데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 결과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정부는 이날 센터에서 제기했던 대상 제품 10종에 더해 시중에 유통 중인 10종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결과 과기정통부는 휴대용 목·손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국제적으로 권고된 인체보호 기준의 2.2~37% 수준으로 나타나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신기술을 활용한 소형 가전과 계절 상품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를 가지겠다”라며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우려를 불식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정기 충남대 전파정보통신공학과 명예교수는 “4mG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어떤 특정 연구 그룹에서 나온 연구 결과일 뿐이다”라며 “현재 인체보호 기준보다 낮은 전자파 레벨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해롭다고 나온 결과는 해당 연구가 유일하다”라고 했다. 그는 “WHO에서 지속 권고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기준을 임의로 낮추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목·손 선풍기에 대한 전자파 자체 측정 결과를 밝히며 4mG를 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백 교수는 “측정 대상 제품과 주파수에 따라 측정 표준에 따라 권고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측정 결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시민단체가 궁금증을 해소하고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측정을 한다는 것은 매우 전문적인 경험이 필요한 분야이다”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에서 전자파 측정에 사용한 기계의 가격은 10만원대로, 정부에서 전자파 측정에 활용한 기기의 가격(3000만원)과는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혁 국장은 “이번에 20개 제품을 특정해 본 결과, 국제 기준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국민 우려가 있는 제품과 시민단체들이 문제 제기한 제품은 언제든지 확인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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