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0%대 지지율 고착화..국힘서도 참모 쇄신론 분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하면서 대통령실 참모와 일부 장관들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인적 쇄신 요구는 20%대에 머무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와 연관돼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정무수석 사퇴해야"
박지원 "교육·행안장관 경질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하면서 대통령실 참모와 일부 장관들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쇄신 요구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0%대 지지율과 관련해 “비서실에서 누군가는 책임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저희(국민의힘)는 당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김대기 비서실장을 지목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면 정무수석부터 사퇴해야 한다”며 이진복 정무수석을 압박했다. 야권에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소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도는 경질해줘야 국민이 볼 때 감동할 것”이라며 경찰국 신설과 입학 연령 하향에 대한 여론 반발을 책임지기 위해 국무위원에 대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인적 쇄신 요구는 20%대에 머무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와 연관돼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를 받아 7월29~30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잘하고 있다’가 28.9%, ‘잘 못하고 있다’가 68.5%로 나타났다. 7월29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긍정 28%)에 이은 20%대 성적표다. 특히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 가운데 ‘매우 잘 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은 59.5%를 차지해 부정 여론 농도가 짙음을 보여줬다.
이날 나온 리얼미터 주간조사(7월25~29일 전국 성인 2519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역시 윤 대통령의 주간 종합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33.1%였지만, 조사 마지막 날인 29일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28.7%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한겨레>에 “지지율 20%대는 적극 지지층도 등을 돌렸다는 신호”라고 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지지율 폭락 속 윤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휴가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머물며 쉬기로 했다. 애초 경남 거제 저도 등 휴양지에 머물다 지역 민생 현장을 찾기로 했으나, 계획을 취소하고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등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이란 말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내부 인적 쇄신과 관련해 “잘 듣고 있다”고만 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윤 대통령이 휴가 뒤 대통령실 인적 개편을 숙고하고 있다는 관측을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8월,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후 허태열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 절반을 교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로 인한 지지율 폭락세를 반전시키려고 취임 110여일 만에 류우익 비서실장을 포함한 7명의 수석비서관 모두를 교체한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건희 ‘member Yuji’ 문제 없다”…국민대, 논문 4편 ‘유지’ 결정
- “저녁8시 돌봄”? 지금도 안되면서…입학연령 수습 급급한 박순애
-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책임은 당에 떠미는 몰상식
- [단독] ‘KTX 무정차’ 권성동 파워, 애먼 무궁화호가 희생양 됐다
- 휴가 간 윤 대통령 “오랜만에 푹 쉰다…일과 비슷한 일은 안 할 것”
- [단독] 한체대 역도부 코치의 ‘하키채 구타’…뇌진탕 중상자까지
- ‘죽은 상어’와 인증샷 찍으라는 이마트…‘동물학대’ 비판에 사과문
- 원숭이두창이 온다
- 윤 대통령, 20%대 지지율 고착화…국힘서도 참모 쇄신론 분출
- 17살 고등학생의 대담한 시험지 해킹…영어는 왜 실패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