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비대위 가능' 결론.. 이준석계 반발(상보)

정호영 2022. 8. 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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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일 의원총회에서 당이 현재 '비상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인지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고, 비상 상황이라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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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상 상황".. 전국위 의결 절차 남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1일 의원총회에서 당이 현재 '비상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인지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고, 비상 상황이라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의총에는 소속 의원 115명 중 89명이 참석했다.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에 반대 입장을 낸 의원은 1명이라고 양 원내대변인은 부연했다. 해당 1명은 이준석 대표와 관계가 두터운 김웅 의원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당헌 96조에 따라 비대위 가동 요건으로 ▲당대표 궐위 ▲최고위 기능 상실 등 비상상황 발생 등 두 가지를 두고 있다.

이미 지난 11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추인 당시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당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했기 때문에, '비상 상황'은 비대위 구성을 위한 유일한 전제 조건이었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 권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직을 사퇴하면서 직무대행 체제는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 앞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당 중앙윤리위원회 중징계로 직무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를 제외하면 재적 최고위원은 전체 9명 중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등 4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초선·재선·3선 이상 중진의원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 전환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어 의총을 거쳐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원들의 총의가 모아진 만큼, 국민의힘은 조만간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를 열고 관련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지를 논의한 것이고, 의총은 결정 권한이 없다. 총의를 모은 것"이라며 "의총에서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통해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비대위원장을 선출·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 중 친(親)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이 비대위 구성 요건인 '비상 상황'에 '지도부 일부 사퇴'는 충족하지 않는다며 비대위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 전환을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의원총회 결과와 상관 없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겠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이렇게 부끄럽게 만든 선배 정치인처럼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고 조기 전당대회를 거쳐 새 대표가 선출되면 성 상납 의혹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6개월 뒤 생환 가능성이 열려 있던 이 대표의 복귀는 사실상 봉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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