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20년생 '평생 겪을 폭염' 1960년생보다 12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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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전반전이 막 끝났다.
당신이 올해 현재(7월 말 기준)까지 맞닥뜨린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은 모두 7.6일(전국 평균·기상청 집계)이었다.
기상청은 수도권 기준으로 2081∼2100년 폭염일수가 2000∼2019년 대비 3.2∼11.1배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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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세계 5번째로 심각한 국가
"도시화로 기온 ↑·고령화로 노출 ↑"
특히 우리나라는 그저 팔짱만 끼고 쳐다볼 처지가 못 된다. 한국이 폭염의 세대 간 불평등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심각한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1일 세계일보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빔 티에리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국가별 1960년생·2020년생 간 극단기후 노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한국의 2020년생은 조부모 세대인 1960년생보다 평생 겪게 되는 폭염이 12.3배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총회(COP26)에 각 나라가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성공적으로 이행돼 지구 온도 상승이 2.4도로 제한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이 연구는 국가별 기대수명 자료(UN)와 미래 지구 온도 궤적 전망(IPCC), 극단기후 전망(ISMIP), 과거·미래 인구집단 자료(〃), 국가 규모 집단 자료(비트겐슈타인센터)를 조합해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9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극단 기후 노출의 세대 간 불평등’이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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