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은 이어져도.. 우크라 곡물, 5개월 만에 "항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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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5개월가량 중단됐던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의 곡물 수출이 우여곡절 끝에 1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유엔은 4자 협상을 통해 체결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곡물 수출 재개 협정문'에 공식 서명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중 하나가 바다투르스키의 침실을 강타했다. 계획적인 공격"이라며 러시아가 흑해 항구의 곡물 수출 재개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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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5개월가량 중단됐던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의 곡물 수출이 우여곡절 끝에 1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000톤(t)을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선 라조니호가 오데사 항구에서 레바논을 향해 출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첫 곡물 화물선이 항구를 떠났다. 모든 파트너 국가와 유엔의 지원 덕분에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서명한 협정을 완전히 이행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오데사 항구에는 각각 약 60만t의 곡물을 적재한 선박 17척이 5개월 동안 출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앞서 라조니호의 출항 시간을 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30분)으로 발표했다가 다시 오전 9시 15분으로 정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데사 항구를 떠난 라조니호는 2일 튀르키예 해역에서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합동조정센터(JCC) 주도의 검사를 받고 다시 레바논으로 향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유엔은 4자 협상을 통해 체결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곡물 수출 재개 협정문'에 공식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우크라이나 항구 3곳(오데사항·피브데니항·초르노모르스크항) 개방 △JCC 설치 및 무역화물선 안전보장 △러시아산 곡물 및 비료 수출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합의 내용엔 항구시설뿐만 아니라 곡물 수출과 관련된 상업 및 민간 선박은 공격받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JCC는 곡물 수출 선박의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이스탄불에서 설치됐다.
그러나 협정문 서명 하루 만인 지난달 23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를 공격하고, 최근 그 주변 항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 러시아의 협정 파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전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 재벌 부부가 숨지면서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의 비탈리 김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니뷸론 대표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와 그의 아내 라이사 바다투르스키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콜라이우에 본사를 둔 니뷸론은 우크라이나에서 유일하게 자체 선단과 조선소를 갖춘 기업이다. 니뷸론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환적 터미널 등 곡물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고, 총 곡물 저장 용량은 222만t이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중 하나가 바다투르스키의 침실을 강타했다. 계획적인 공격"이라며 러시아가 흑해 항구의 곡물 수출 재개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공격 대상이 우크라이나 내 곡물저장소가 아닌 군사시설이라며 곡물 수출 합의 파기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곡물 수출 재개 협정 이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새로운 평화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비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이번 곡물 합의가 잘 이행되면 휴전, 포로 교환 그리고 새로운 평화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집중됐던 러시아의 공격이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다시 확대되고 있어 이번 수출 재개가 평회협상 재개까지 이어지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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