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숨통' 7월 車 63만7393대 판매..5개월만에 증가(종합)

권혜정 기자,이세현 기자,이형진 기자 2022. 8.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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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만2134대, 전년比 1.1%↓..해외 51만5259대, 전년比 9.4%↑
車반도체 공급난 완화..현대 전년比 4%·기아 6.3%↑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혜정 이세현 이형진 기자 = 지난달(7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 넘게 늘었다.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하반기 들어 완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GM)·쌍용차·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판매량은 63만7393대로 전년 동월(59만4583대) 대비 7.2%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12만2134대로 전년 동기(12만3512대) 대비 1.1% 감소했다. 판매량이 줄긴 했으나 전월(6월) 국내 판매량의 전년동월대비 감소율인 10.1%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달 회사별 국내 판매량을 보면 기아(6.6%), 쌍용차(7.9%)는 늘어난 반면 현대차(-5.9%), 르노코리아(-14.1%), 한국지엠(-15.7%)은 줄었다.

해외 판매량은 5개사 모두 크게 늘었다. 5개사의 합산 해외 판매량은 51만5259대로 전년 동월(47만1071대) 대비 9.4%나 늘었다. 현대차는 6.3%, 기아는 6.2% 증가했고 르노코리아 수출량은 두배(104.4%)으로 늘었다. 쌍용차와 한국지엠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9%, 53.2%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다가 지난 2월 7개월만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다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지난달에 5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만 수치로만 보면 지난 1월 52만8848대에서 2월 56만7211대, 3월 60만8398대, 4월 59만5659대, 5월 59만1166대, 6월 64만5852대, 7월 63만7393대로 올해 들어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완성차 업체들이 인기 차종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하반기 들어) 완화되면서 완성차의 수급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 차질이 말끔히 사라질 상황은 아니라 일부 (공급) 차질을 빚겠으나 작년이나 상반기 같은 지대한 영향 요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주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차질이 2분기 들어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등 영향은 잔존하는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물량 차질이 일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 5만6035대, 해외 26만96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2만59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5만6305대를 기록했다. 세단으로는 그랜저가 6777대, 쏘나타가 4412대, 아반떼가 4697대 등 총 1만5903대가 팔렸다. RV의 경우 팰리세이드 3113대, 싼타페 1361대, 투싼 1548대, 아이오닉5 3102대, 캐스퍼 4478대 등 총 1만5371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8986대, 스타리아는 2998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의 판매량은 2535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274대, G80 2966대, GV80 1931대, GV70 2231대, GV60 536대 등 총 1만512대였다.

해외시장에서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26만9694대를 팔았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355대, 해외 20만6548대 등 총 25만79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988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2만6888대, K3(포르테) 2만79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5만1355대다. 쏘렌토가 6940대로 1위였다. 승용모델로는 K8 4807대, 레이 4125대, 모닝 3278대, K5 2859 대 등 총 1만8216대가 팔렸고,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의 경우 카니발 4901대, 셀토스 4120대, 스포티지 3406대 등 총 2만641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6407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720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20만6548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6480대로 해외 최대 판매 모델에 올랐다. 셀토스가 2만2768대, K3(포르테)는 1만8325대로 뒤를 이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4257대, 수출 1만2416대 등 총 1만667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51.1%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1%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104.4% 급등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가 7월 한달간 2517대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쿠페형 SUV XM3가 1254대로 뒤를 이었다. 중형 세단 SM6는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459대로 세달 연속 전년 동월의 두배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이상 급등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1만1431대 판매되며 지난달 누적 수출 10만대 돌파에 이어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토레스'가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1.8% 늘었다. 지난달 국내 6100대, 해외 4652대 등 총 1만752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1만591대) 이후 19개월 만에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판매는 토레스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지난해 11월(6277대) 이후 8개월만에 6000대를 넘어섰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5.9% 증가했다. 지난 5월 4007대 수출 이후 2개월만에 4000대를 다시 넘어섰다. 쌍용차는 토레스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평택공장을 2교대 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4117대, 해외 2만1949대 등 총 2만606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5.7% 늘어난 것으로 한국지엠의 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005대, 1870대 팔렸다. 이밖에도 쉐보레 볼트EV 34대, 볼트EUV 150대, 이쿼녹스 136대, 트래버스 420대, 타호는 34대 등이다. 특히 트래버스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4% 늘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GX가 1만65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4%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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