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들, 7월 판매 호실적..르노코리아·한국지엠·쌍용차 '급증'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7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4%, 6.3% 더 팔았다. 특히 르노자동차코리아는 전년 대비 51.1%, 한국지엠은 35.7%, 쌍용차는 31.8%씩 판매량이 늘었다. 이들은 주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집계를 보면, 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2%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사들은 7월 총 63만7393대로, 작년 7월(59만4583대)보다 4만2810대 더 팔았다.
회사별로 증가폭엔 차이가 컸다. 현대차는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7월 총 32만59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과 비교해 4%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선 5만6305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지만, 해외에선 26만9694대 팔아 6.3%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내에서의 감소세를 해외 시장에서 만회하고 남았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세단 총 1만5903대가 팔았으며, 1위는 그랜저(6777대)였다. 레저용차량(RV)은 총 1만5371대가 팔렸다. 1위는 소형 RV인 캐스퍼로 4478대가 팔렸다. 전기차 아이오닉5도 3102대가 팔려 RV 차량 중 20.2%의 비중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7월보다 12.0% 줄어든 1만512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25만7903대를 팔았다. 내수와 해외 모두 각각 6.6%, 6.2% 증가했다. 지난 7월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3만9886대)였다. 2위 셀토스가 2만6888대, K3가 2만793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7월 2만6066대 판매했다. 전년 대비 35.7% 판매량이 증가했다. 작년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이 늘었다. 내수 시장에선 4117대를 팔아 작년 같은 달보다 15.7%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2만1949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지엠의 수출 증대는 RV가 이끌었다. 7월 수출 2만1949대 중 RV 차량이 1만9744대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르노자동차코리아 7월 총 판매량은 1만6673대로, 내수는 4257대로 14.1% 감소했지만 수출은 1만2416대로 104.4% 급증해 총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내수 시장에선 중형 SUV QM6가 2517대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해외시장에선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달 1만1431대가 나가며 판매를 견인했다.
쌍용차는 7월에 국내에서 6100대, 해외에서 4652대로 총 1만752대를 판매했다. 특히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만에 월 판매량 1만대를 다시 돌파했다. 쌍용차 선전은 ‘토레스 효과’도 컸다. 토레스는 지난달 15일 ‘1호차’ 전달 후 2주만에 2752대가 판매됐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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