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년간 이뤄진 진화는 뻔뻔한 표절과 도용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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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고생물학자인 닐 슈빈은 책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에서 지난 40억 년의 생물 진화사를 '시행착오와 표절, 도용'으로 요약한다.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인간만의 대표적인 형질인 큰 뇌를 비롯해 물고기의 지느러미, 새의 깃털과 날개 모두 유전자가 서로를 베끼고, 훔치고, 변형한 결과라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상대적으로 큰 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역시 거의 모든 동물이 가진 'NOTCH' 유전자를 베끼고 베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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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세계적인 고생물학자인 닐 슈빈은 책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에서 지난 40억 년의 생물 진화사를 '시행착오와 표절, 도용'으로 요약한다.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인간만의 대표적인 형질인 큰 뇌를 비롯해 물고기의 지느러미, 새의 깃털과 날개 모두 유전자가 서로를 베끼고, 훔치고, 변형한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유전자라는 도구를 통해 진화의 비밀을 파헤친다. 현재 생물이 갖는 특성은 수많은 유전자가 복제된 결과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상대적으로 큰 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역시 거의 모든 동물이 가진 'NOTCH' 유전자를 베끼고 베낀 덕분이다. 인간의 전체 게놈(유전체) 중 3분의 2 이상이 이렇게 복제된 사본이다.
동물의 몸과 유전자에도 이런 사본이 가득하다. 갈비뼈와 척추뼈 등 인간과 동물은 대부분 골격이 비슷하다. 여러 동물의 각기 다른 사지 골격이 태고의 골격 배열을 베끼고 변주해 완성됐기 때문이다.
저자가 "자연이 작곡가였다면 역대 최고의 저작권 위반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저자는 유전자가 복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실수이자 시행착오인 돌연변이에도 주목한다. 복제를 담당하는 '점핑 유전자'는 때로 유용한 돌연변이를 게놈 곳곳으로 실어 나른다. 이런 시행착오가 진화의 또 다른 동력이 된다고 본다.
◇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 닐 슈빈 지음 / 김명주 옮김 / 부키 / 1만8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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