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아이' 지코, 2년만 컴백 #괴짜 #방시혁 #BTS제이홉[종합]

황혜진 2022. 8.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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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가수 지코(ZICO)가 지코다운 날 것의 음악으로 돌아왔다.

8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지코의 4번째 미니 앨범 'Grown Ass Kid'(그로운 애스 키드) 발매 기념 대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코는 컴백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코는 "너무 아쉬움이 컸다. 연달아 여러분에게 보여드려야 할 콘텐츠가 있었는데 바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고 그만큼 이번 주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지코는 7월 27일 신보 'Grown Ass Kid'를 발매했다. 2020년 7월 발표한 3번째 미니 앨범 'RANDOM BOX'(랜덤 박스)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보다. 지코는 지난 4월 소집 해제됐다.

지코는 "일단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굉장히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이나 고민들을 담는 작업을 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디어를 담는 데 집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만에 발표하는 결과물인 만큼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다. 많은 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 일상의 즐거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열과 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코는 지난 4월 소집 해제 이후 근황에 대해 "일단 소집 해제 이후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일들이 들어왔다. 광고, 화보 촬영도 하고 방송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앨범 마무리 단계였기에 스케치한 트랙들을 마무리 짓는 작업을 했다. 컴백을 위해 댄스, 라이브 연습도 하며 굉장히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음원 강자로서 컴백을 앞두고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지코는 "여태까지 좋은 성적을 냈기에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음악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좋은 성적이 나오든, 반대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을 때도 더 분발하자는 새로운 동기가 되기에 어느 부분도 나한테 긍정적 효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최대한 모든 것을 좋은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보명 'Grown Ass Kid'는 다 큰 아이를 의미한다. 지코는 이번 앨범을 통해 여전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더욱 빛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변하지 않는 음악 취향과 열정, 에너지로 긴 공백기를 뛰어넘어 다시금 아티스트로서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코는 앨범명에 대해 "급속도로 변하던 와중에도 변하지 않던 게 있었다. 스스로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정체성이더라. 그런 변하지 않은 부분들을 함축해 'Grown Ass Kid'로 표현했다. 난 자랐지만 다 큰 아이에 불과하다. 다르게 해석하자면 과거의 내 모습을 끄집어내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했다고 생각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괴짜 (Freak)'를 필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현실적 시간을 보낸 우리에게 건네는 'SEOUL DRIFT'(서울 드리프트), 펑키한 트랙 위 재치 있는 펀치 라인이 돋보이는 'Trash Talk (Feat. CHANGMO)'(트래시 토크), 정글 포식자로서의 태도를 담은 'OMZ freestyle'(오엠지 프리스타일), 악상이라는 먹이를 찾아 고뇌하는 처지에 대한 'Nocturnal animals (Feat. Zior Park)'(녹터널 애니멀스)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지코는 어김없이 프로듀서로서 전곡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지코는 이번 앨범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처음 음악을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2년 동안 대중과의 소통이 없다 보니까 내 음악에 대해 피드백을 할 당사자가 나밖에 없더라.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그걸 청취하는 주체도 내가 되다 보니까 혼자 놀이를 하듯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의 지코 음악에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이번 앨범 안에서 그런 재미를 살펴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날 것 그대로의 지코가 틈틈이 많이 보이는 앨범 같다. 트랙 군데군데의 발성, 앨범 만드는 구조 등에서 예전의 지코의 모습이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괴짜 (Freak)'는 지코만의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노래다. 지코는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하게 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내믹한 보컬과 멜로디를 더해 자신만의 에너지를 더했다.

지코는 '괴짜 (Freak)'에 대해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청각적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어택감을 드리기 위해 소스, 편곡, 가사 내용 등 많은 부분에 포인트를 실은 곡이다. 나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썼는데 확실히 지코라는 캐릭터가 부각된 것 같아 나도 마음에 들어 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선정 전에 다른 곡들도 많이 나와 있었는데 '괴짜 (Freak)'가 타이밍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 러프한, 거친 모습을 담은 곡인 것 같아 지금 아니면 언제 보여줄 수 있을까 싶어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코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코만의 캐릭터가 확실히 있구나', '그런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줬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스스로 매기는 만족도는 높은 것 같다. 점수로 치면 80점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 만족도와 청자들의 만족도는 다를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코가 이끄는 KOZ엔터테인먼트는 지코 복무 기간이었던 2020년 말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인수됐다. 지코는 이 같은 결단을 내린 배경에 대해 "사실 의도가 생각보다 간단하다. 폭넓은 경험을 하고 싶기도 했고 나한테 더 많은 도움과 배움이 될 거라 생각해 결정했다. 방 의장님과 여러 소통을 통해 지금도 제작이라든지 여러 엔터 산업에 관한 내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코는 KOZ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제작을 준비 중이다. 지코는 "보이그룹 제작 완성도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내년을 넘기지 않으려고 다들 열심히 머리를 맞대며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는 솔로 가수로서도 'Boys And Girls'(보이스 앤 걸스), 'Artist'(아티스트), '아무노래', 'Summer Hate'(서머 헤이트) 등 숱한 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톱 티어'(Top Tier)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0년 발표한 '아무노래'로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52회 1위를 기록하고 음악 방송 10관왕을 달성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올해 데뷔 12년 차에 접어든 지코는 여전히 많은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으며 래퍼계 포식자로 꼽히고 있다. 지코는 "가수로서 경력이 12년 차가 됐는데 여러 챌린지(도전)를 거듭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지금 대중이 원하는 것, 코어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찰하고 사색에 잠겼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어쩌면 아티스트보다 뛰어난, 날 뒷받침해주는 스태프 분들 덕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지코는 컴백 후에도 공연 장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코는 6월 24일 '워터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8월 일본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SUMMER SONIC 2022’(서머소닉 2022)에도 출연한다.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도 론칭했다. 지코는 7월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5분만 : Give me a minute’(이하 ‘5분만’) 1회를 공개했다. ‘5분만’은 지코가 의외의 인물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만나 짧은 시간 인터뷰를 하는 콘텐츠다.

첫 게스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었다. 지코는 제이홉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사실 그전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워낙 그 친구도 바쁘고 나도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마주할 기회가 없었다. 그때 '5분만'이라는 기획이 나왔다. 첫 회로 제이홉 씨가 나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해했다. 제이홉 님이 워낙 텐션이 좋다. 함께해 줬을 때 그림이 어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그 친구분이 좋은 리액션을 해 주셨고 BTS 팬 분들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게스트들은 섭외 중인데 아직 촬영 단계라 오픈할 수 없지만 계속 재밌는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음악 방송에도 솔로 가수로서 처음 출연한다. 지코는 "이번 주 목요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 활동도 할 예정이고 다양한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등장한다. 그리고 JTBC '아는 형님', '뉴페스타' 등 각종 예능에도 출연해 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까 많은 기대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지코는 "2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 너무 반갑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해나갈 여정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벌써 기대된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아티스타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많이 기대해 달라. 예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들도 여과 없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잊지 못할 여름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곧 무대에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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