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욕하는 플랫폼, 실망"..이재명 "취지 왜곡"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2022. 8.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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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는 이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문자 받은 의원 등 해보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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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온라인 플랫폼 만들어 의원 비난" 발언에 또다시 충돌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는 이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문자 받은 의원 등 해보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 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총질로 낙인찍는 당 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박용진은 끊임없이 우리가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악성팬덤 정치 타파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문자폭탄' 해결책으로 국회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신설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강성당원들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서는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를 쳐다보는 것 같아 쫄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시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취지가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은 1일 오후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은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후보는 '폭력·억압적 언행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 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박용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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