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낭종'을 아시나요? 방치하면 난임 원인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근 난소낭종 파열이 이목을 끌면서 증상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난소낭종이란 난소에서 난포라고 부르는 주머니가 매달 생기고 이 난포에서 여성호르몬과 난자가 생성되는데, 간혹 이 난포 내부가 수액 성분으로 가득 찬 물혹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난소물혹, 난소혹 등으로 불리는 난소낭종은 대부분 내부 수분이 장액성, 혹은 점액성 액체이거나 혈액, 지방, 농양 등 양성종양이다. 주로 가임기 여성의 배란 과정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8cm를 초과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수 주에서 수 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실되기 때문에 크게 겁먹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출산 경험이 없는 20대나 30대 미혼 여성과 청소년에게서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칫 난소낭종을 방치할 경우 배란을 방해하고 배아의 착상을 어렵게 하거나 난소낭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게 되면 난산을 초래하거나 진통 분만 시 난소낭종이 파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낭종의 크기가 커질 경우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고 부정출혈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랫배가 묵직하게 느껴지거나 낭종 때문에 방광이 압박되어 빈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난소낭종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뉘는데, 수술적 방법인 난소절제술은 난소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문제가 되는 병변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난소의 기능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에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난소낭종은 임신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늦지 않게 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상 난소 조직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가임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중 ”특수 바늘로 난소낭종에 접근하고 혹 안의 물질을 흡인, 특수 경화 약물로 파괴하는 비침습적 치료인 경화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난소낭종은 발생률 자체도 높은 편이나 재발률 역시 높은 질환이다. 3~4년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30~40% 정도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정기 검진이 필요하며,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을 억제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